축제의 꽃은 사람이다.
축제의 꽃인 사람을 모으는 핵심은 축제 콘텐츠다.
아무리 떠들썩한 축제라도 사람이 없으면 빈 깡통에 불과하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관광축제 제19회 횡성한우축제가 5일간(10월 06일~10일)의 대장정을 마무리 했다.
19회 동안 축제 예산과 방문객 수를 분석한 결과 예산이 많다고 방문객이 늘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축제 성공의 지표는 축제 현장을 찾은 방문객 숫자다.
2005년 제1회 ‘횡성한우®’축제부터 2023년(2020년, 2021년 코로나19로 온라인 축제 제외)까지 축제 예산과 방문객 숫자를 비교했다.
가장 많은 방문객을 기록한 해는 2016년으로 93만 명이 축제 현장을 찾았다. 예산은 4번째로 많은 15억5천만 원이었다.
가장 많은 예산을 사용한 해는 2018년으로 22억5천만 원이었지만, 방문객은 8번째로 많은 51만 명이었다.
2005년부터 2016년까지는 예산이 늘면 방문객도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 하지만 2018년부터는 예산이 많아도 방문객이 늘지 않고 오히려 줄고 있다.
횡성한우®축제의 방문객 감소는 소비자들이 축제에서 매력 또는 혜택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을 알려주는 지표다. 하루빨리 보완하지 않으면 지속가능한 축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지 못하는 경고며, 예산만 낭비하는 축제가 될 수 있다는 경고다.
횡성한우®축제가 횡성의 지역경제를 살리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관광축제가 되기 위해서는 방문객이 왜 줄어들고 있는지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고, 문제를 해결해 주면 된다.
한편, 축제 관계는 “2023년 횡성한우®축제의 메인인 구이터와 판매장 매출액은 지난 축제와 비교해 약 2억 1,000만원 증가한 총 19억 6,000만원에 이르며, 식당부스, 웰니스마켓, 스트릿존 등 5일간 축제장 전체에서 발생한 매출액만 총 26억 1,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라고 했다. 또한, “방문객은 전년도 대비 5만여 명이 증가한 약 25만명으로 추산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반면, 현장 판매장과 주변 상가에서는 “작년보다 30%가량 방문객이 줄어든 것 같다”고 축제 관계자와 다른 평가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