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전국 지방정부 및 기초단체의 농산물 공동브랜드는 2017년 기준 4223개다. 그러다 보니 소비자가 인식하는 브랜드는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사천시 농산물 공동브랜드 ‘마시뜨라®’는 신선농산물의 확장 아이덴티티 ‘맛있다’를 재미있게 표현했다. 하지만 디자인은 아이덴티티와 관련성이 낮으며 확장성이 떨어지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사천시 대표 농산물은 단감, 딸기, 토마토, 다래다.
공동브랜드 ‘마시뜨라®’는 신선농산물 중 GAP(Good Agricultural Practices: 농산물우수관리제도)를 인증 받은 모든 농산물에 사용이 가능하다.
공동브랜드 사용 신청은 1년 2번 인증을 하며, 2024년 기준 286농가에서 승인을 받았다.
브랜드 네임은 확장 아이덴티티 “맛있다’의 또다른 표현 ‘맛있드라’를 연음으로 표현했다.
브랜드 디자인은 대표 농산물 단감, 딸기, 토마토, 다래를 직관적으로 표현해 확장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그러다 보니 대표 4대 농산물을 제외한 다양한 농산물에 브랜드를 사용하는데 한계를 가지고 있다.
브랜드 로고타입도 가독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다.
게슈탈트의 유사성의 법칙에 의해 검정색과 하단의 오렌지색과 분리되어 인지되기 때문에 브랜드를 처음 보는 소비자는 정확하게 읽지는 못한다.
또한, 검정색 로고타입 하단의 오렌지색 디자인은 농산물이 아닌 사천 앞바다에 서식하는 희귀종 돌고래 상괭이를 표현한 것으로 신선농산물에 관련성이 없다. 누가 봐도 바다에 사는 고래가 직관적으로 인지되는 것은 신선농산물의 긍정적 이미지를 형성하는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

한편, 사천시는 오는 17일까지 농산물 공동브랜드 ‘마시뜨라®’ 사용 신청을 접수한다.
승인 지정을 받은 농가·단체는 향후 3년간 마시뜨라® 상표를 사용할 수 있고 매년 마시뜨라® 포장재 제작 비용의 20%를 지원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