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브랜드다.
일상생활에 필요한 제품과 서비스, 미래의 핵심 경쟁력이 될 인공지능과 로봇, 국력을 상징하는 국가 브랜드와 국민을 위한 공공 브랜드, 한 분야에서 전문가로서 인정받는 개인 브랜드 등 브랜드가 아닌 것이 없다.
요즘 대한민국 뉴스를 뒤덮고 있는 브랜드 뉴스는 기업도, 제품도 아닌 개인 브랜드다. 바로 성악가 출신 트로트가수 김호중씨와 개통령으로 불리던 강형욱 대표에 대한 뉴스다. 이로 인해 어렵게 구축한 개인 브랜드노믹스® 효과가 급락하고 있다.

요즘 가장 주목받고 있는 브랜드는 개인 브랜드다. 어느 한 분야에서 성공한 개인 브랜드는 상상이상의 수익을 창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명의 개인 브랜드가 웬만한 중소기업의 매출과 수익을 뛰어넘는 경우가 허다하다.
하지만 개인 브랜드가 사건으로 인해 부정적 이미지로 바뀌게 되면 브랜드 가치 손실이 금방 나타난다. 당장 눈앞에 보이는 금전적 손실 외에 미래의 손실로 이어져 브랜드노믹스® 피해는 더 심각해 진다.
29일 조선비즈에 따르면 김호중씨 소속회사 ㈜생각엔터테인먼트가 폐업을 하게 되면 주주들이 입을 손해는 수백억 원에서 수십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29일 금융감독원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12월 31일 기준으로 생각엔터테인먼트의 주식은 이광득 대표가 28.4%, 최재호 이사가 29.7%, 정찬우가 28.3%,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10%, SBS미디어넷이 3.6%를 보유하고 있다.
조선비즈 기사의 내용을 토대로 손해 금액을 계산해 보면 주주 정찬우는 283억 원, 카카오엔테테인먼트는 75억 원, SBS미디어넷은 36억 손해 볼 것으로 예상했다.

생각엔터테인먼트는 2018년 1월 엔터테인먼트 활동(광고, 공연 등)과 음반 및 음원의 제작 및 판매를 주요사업으로 설립되었다.
2023년 매출은 187억6154만6천 원 이었지만 125억7000만원의 선수금이 있었다고 알려져 있다.

이렇게 어느 날 갑자기 사건으로 인해 브랜드 이미지가 실추되고 회사가 폐업할 정도가 되는 것은 개인의 순간적 일탈 보다는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설정되어 있지 않은 결과일 가능성이 더 크다.
자신의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명확하게 설정되어 있다면 소비자가 분노할 일은 생기지 않는다. 행여 실수로 문제가 발생되었더라도 이렇게 오랜 시간 나쁜 뉴스의 중심에서 스스로의 브랜드 가치를 추락하게 놔두지 않는다.
이번 일을 타산지석 삼아 브랜드 아이덴티티에 대해 명확하게 이해할 필요가 있다.
브랜드 아이덴티티 목적에 대해서는 “소비자들에게 이상적인 브랜드를 연상시켜 궁극적으로 브랜드의 이미지를 향상시키고 선호도를 높이는 것”이라고 이해하고 있다. 하지만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왜 중요한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알고 있지 못하다.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정말로 중요한 이유는 “브랜드와 관련해 어떤 상황이 발생했을 때 가치 판단과 우선순위의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브랜드 아이덴티티는 브랜드와 관련된 이해관계자 모두가 공유하고 있어야 한다.
만약이지만, 김호중씨나 강형욱 대표가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명확하게 구축되어 있었다면, 이러한 사건을 만들지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불가피하게 일이 발생했더라도 더 논란을 일으키는 행동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2018년 5월 29일(현지시간) 미국 스타벅스®가 약 1670만달러(당시, 약 178억원)의 예상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미국 전역 8222개 매장의 문을 닫고 직원들에게 ‘인종차별 논란’과 관련해 반 편견교육을 실시한 것은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주는 사례다.

브랜드 아이덴티티는 법률적 판단보다 더 우선 하는 소비자와의 약속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브랜드 아이덴티티는 목숨 걸도 반드시 지키고 행동으로 실천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