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지난 11일 발표한 새로운 CI(Corporate Identity) 디자인 심볼마크가 브라질의 '제약제품산업연합' 신더스파마(Sindusfarma) 심볼마크와 77% 유사하다는 분석 결과가 나와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태극마크를, 신더스파마는 ‘S’를 모티브로 디자인되었지만 인지심리학적 관점에서 형태와 색상이 신더스파마의 심볼마크와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세상에 존재하는 수없이 많은 브랜드 마크와 차별화를 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항공사의 새로운 마크가 기존의 유사한 디자인과 겹친다는 점은 논란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시각디자인 전공 학생 대상 유사성 조사
대한항공에서 발표한 새로운 심볼마크와 브라질의 ‘제약제품산업연합’의 신더스파마(Sindusfarma) 심볼마크 유사성에 대해 조사를 했다.
조사는 대학교 4학년 시각디자인 전공 53명을 대상으로 유사성에 대해 10점 척도로 평가를 했다.
그 결과 53명 중 77%에 해당하는 41명이 유사하다고 평가했으며, 23%인 12명은 유사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유사성 척도의 평균 점수는 7.5점이었으며, 가장 많은 응답자(16명)가 7점을 부여했다. 또한, 3명은 10점으로 완전히 동일하다고 평가했다.

디자인 변경 필요성 의견 분포
유사하다고 평가한 41명 중 71%인 29명은 디자인 변경이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며, 22%인 9명은 기존 디자인을 유지해도 무방하다는 의견을 보였다. 나머지 7%인 3명은 명확한 판단을 내리지 못했다.

AI평가에서도 높은 유사성 점수
한편, 인공지능(AI) 기반 평가에서도 유사성이 높다는 결과가 도출됐다. 구글의 인공지능 '제미나이(Gemini)'와 오픈AI의 '챗GPT(ChatGPT)'를 통해 동일한 10점 척도 평가를 진행한 결과, 두 AI 모두 8점 수준의 높은 유사성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이번 논란과 관련하여 대한항공 측의 공식 입장 발표가 주목되고 있으며, 디자인 변경 여부에 대한 결정이 향후 브랜드 이미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