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필독서…’차이에 관한 생각’
국민 필독서…’차이에 관한 생각’
  • 신동호 기자
  • 승인 2024.03.04 18: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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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최고 영장류학자가 영장류를 통해 밝혀낸 성차의 비밀

젠더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있다. 바로 지난 대선 과정에서 불거진 정치적인 남녀 갈라치기다. 역사적으로 용서받을 수 없는 악행이었다.

‘차이에 관한 생각’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영장류학자 프란스 드 발은 수십 년간 사람과 동물의 행동을 연구한 결과를 바탕으로 생물학은 기존의 젠더 불평등에 정당한 근거를 제공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저자는 “남녀 간의 선천적인 차이점들은 무엇이며, 그것들이 문화가 아닌 생물학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을, 기존의 연구나 다른 책들과는 다르게 영장류를 통해 성차의 비밀을 밝혀내고” 있다. 그러면서 우리가 젠더와 관련하여 잘못 알고 있는 부분들을 바로잡아주고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추천한 세종서적®의 ‘차이에 관한 생각’/사진=세종서적®
문재인 전 대통령이 추천한 세종서적®의 ‘차이에 관한 생각’/사진=세종서적®

‘차이에 관한 생각’은 총 13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장 장난감, 제2장 젠더, 제3장 여섯 남자 아이, 제4장 잘못된 비유, 제5장 보노보의 자매애, 제7장 짝짓기 게임, 제8장 폭력, 제9장 알파 수컷과 알파 암컷, 제10장 평화 유지, 제11장 양육, 제12장 동성 섹스, 제13장 이원론 문제다. 그러면서 다음과 같은 물음과 궁금증에 대한 답을 제기하고있다.

●인간의 성차는 문화에서 기인하는 것일까? 본성에서 기인하는 것일까?
●우리가 흔히 알고 있듯이, 남성의 성욕이 여성보다 훨씬 강할까? 여기에 과장된 측면은 없을까?
●남녀 간의 다른 성역할과 선호는 생물학적 기원을 가질까?
●인간은 정말 ‘빈 서판’에 지나지 않고, 문화와 환경에 의해 내용이 채워지는 존재일까?
●젠더는 나쁜 것이고, 사라져야만 하는 것일까?
●성은 단순히 문화가 규정하는 것일까? 그래서 개인이 의지로 선택할 수 있는 문제일까?
●남자아이를 여자처럼 키우면 여자가 될까?
●생물학에서는 트랜스젠더를 어떻게 바라볼까?
●여성이 남성보다 더 감정적인 존재일까?
●인간의 본성은 이기적이고, 인간은 협력보다는 경쟁을 선호하는 존재일까?
●동물의 행동이 사람이 해야 하는 행동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될 수 있을까?
●영장류에 대한 연구는 객관적인 실체가 없고, 바라보는 관점의 문제에 지나지 않을까?
●사람의 말을 믿어야 할까? 아니면 말보다는 행동이 더 확실할까?
●가부장제는 동물을 아우르는 보편적인 법칙이고, 남녀 간의 불평등은 생물학적 기원을 가지는 것일까?
●우리의 조상은 폭력적이고 경쟁적이고 남성이 지배하는 침팬지뿐일까?
●보노보는 왜 그렇게 섹스를 좋아할까? 보노보는 단지 쾌락주의를 추구하는 동물에 지나지 않을까?
●목소리의 음색이 사람들의 의사 결정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까?
●왜 양육은 한 쪽 성만 담당하게 되었을까? 수컷은 새끼를 돌볼 수 있는 잠재력이 없는걸까?
●동성애 또는 이성애와 같은 성적 지향성에 뇌는 얼마나 관여하는가?
●성적 지향은 ‘이성애’와 동성애‘로만 나뉜 이분법에 기반할까?
●생식에 도움이 되지 않은 여성의 음핵은 왜 필요할까? 공작의 화려한 깃털은? 남성의 젖꼭지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추천한 세종서적®의 ‘차이에 관한 생각’/사진=인터넷 교보문고® 갈무리(캡처)
문재인 전 대통령이 추천한 세종서적®의 ‘차이에 관한 생각’/사진=인터넷 교보문고® 갈무리(캡처)

저자는 “어떤 행동이 선천적이고 생물학의 법칙에 의해 결정될 수 있는지를 판단하는 세 가지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첫 번째는 행동의 보편성을 찾기 위해 다양한 인간 문화를 비교하는 것이다(문화인류학). 두 번째는 아직 배양되지 않은 유아와 어린이의 행동을 연구하는 것이다(발달 심리학). 세 번째는 인간의 행동을 우리의 가장 가까운 진화적 사촌인 침팬지와 보노보와 비교하는 것”이다.

글쓴이 프란스 드 발은 심리학자이자 상담학자이며 동물학자다. 동물 연구의 최전선에서 40년 동안 활동해온 세계적인 영장류학자이자 대중 저술가로 폭넓은 명성을 얻고 있다. 1948년 네덜란드에서 태어나 네덜란드 위트레흐트대학교에서 동물행동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7년에는 〈타임〉이 선정한 “오늘날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이름을 올렸고, 2011년에는 〈디스커버〉의 “47인의 과학계의 위대한 지성”으로 선정되었다. 2011년 11월, 동물의 도덕적 행동에 관한 그의 TED 강연은 400만 뷰를 기록했다. 침팬지의 엉덩이 인식능력 연구로 기발한 연구에 주는 이그노벨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현재 미국 애틀랜타 에모리대학교 심리학과 석좌교수, 위트레흐트대학교 석학교수, 여키스 국립영장류연구센터의 ‘살아 있는 고리 연구센터’ 책임자이다.
드 발은 첫 번째 저작 《침팬지 폴리틱스》(1982년)에서 당시학계에서 흔히 ‘영혼 없는’ 실험 객체로 취급받던 침팬지와 그 사회에도 인간과 같은 마키아벨리적 권력 투쟁이 있음을 알렸다. 그 뒤로도 《영장류 평화 만들기》 《보노보》 《내 안의 유인원》 등 연이은 저작을 통해 인간과 영장류 사이의 진화적 연속성을 보여주었다. 드 발은 동물의 지능과 감정을 다룬 작품인 《동물의 생각에 관한 생각》과 《동물의 감정에 관한 생각》에 이어 이 책 《차이에 관한 생각》에서 현재 많은 이슈가 되고 있는 남자와 여자의 성차와 젠더의 기원에 대해 흥미진진하게 탐구한다.

옮긴이 이충호는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화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과학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2001년 《세계를 변화시킨 12명의 과학자》로 우수과학도서(한국과학문화재단) 번역상을 받았으며, 《신은 왜 우리 곁을 떠나지 않는가》로 제20회 한국과학기술도서(대한출판문화협회) 번역상을 받았다. 옮긴 책으로 《뇌과학자들》《오리진》《통제 불능》《그러므로 나는 의심한다》《진화심리학》《사라진 스푼》《내 안의 유인원》《루시퍼 이펙트》《동물의 생각에 관한 생각》《우주의 비밀》《미적분의 힘》《유전자는 네가 한 일을 알고 있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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