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일본’이 진짜 무서운 이유
‘우리 일본’이 진짜 무서운 이유
  • 현성필 기자
  • 승인 2019.08.10 0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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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식은 무의식을 이길 수 없다
- 무의식은 가장 편안한 상태이거나 공포 상태일 때 나타난다
‘우리 일본’이란 발언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자유한국당의 나경원 원내대표/사진=JTBC 캡처
‘우리 일본’이란 발언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자유한국당의 나경원 원내대표/사진=JTBC 캡처
‘우리 일본 정부'란 발언으로 논란이 되었던 자유한국당의 윤영석 국회의원/사진=팩트TV 캡처
‘우리 일본 정부'란 발언으로 논란이 되었던 자유한국당의 윤영석 국회의원/사진=팩트TV 캡처

8월 6일 국회운영위원회의에서 발언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의 ‘우리 일본’이란 표현에 대한 비판이 좀처럼 가라 앉을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논란이 계속되자 습관적으로 붙인 말이라고 해명을 하며, 과거에 나경원 원내대표가 우리라는 표현을 자주 쓴 사례를 대여섯 가지를 들었는데 심지어 KBS 규탄집회에서도 "우리 KBS"로 표현을 했다고 했다.

하지만 시기가 시기인지라, 우리나라에 대한 일본의 일방적인 수출제한 조치로 촉발된 경제전쟁이 끝나지 않는 한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의식은 무의식을 이길 수 없다

나경원 원내대표의 ‘우리 일본’이라는 표현이 “아무 의미 없이 습관적으로 나온 말”이기 때문에 문제될게 없다는 것은 해명이 될 수 없다.

습관이라는 것은 어떤 행위를 오랫동안 되풀이하는 과정에서 저절로 익혀진 행동 방식이다. 심리학에서는 학습된 행위가 되풀이되어 생기는, 비교적 고정된 반응 양식이다. 무의식은 자신의 언동이나 상태 따위를 스스로 깨닫지 못하는 일체의 작용을 말한다. 심리학으로는 자각이 없는 의식의 상태. 정신 분석에서는 의식되면 불안을 일으키게 되는 억압된 원시적 충동이나 욕구, 기억, 원망 따위를 포함하는 정신 영역을 이른다.

즉, 습관과 무의식은 거의 같다고 보아도 무방한 것이다. 습관이라는 것은 무의식적으로 행동을 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나경원 원내대표의 ‘우리 일본’ 표현은 사람의 내면 깊숙하게 자리잡고 있었던 것이 무의식이 습관적으로 표현된 것을 의미할 수도 있다.

무의식은 가장 편안한 상태이거나 공포 상태일 때 나타난다

만물의 영장이라고 하는 인간은 생각하는 것만큼 이성적이고 의식적이지 않다. 사람의 인지활동 중에서 무의식이 차지하는 비중이 95%나 된다. 의식은 5%에 불과하다. 따라서 무의식은 실질적으로 사람을 지배하는 가장 강력한 힘이다. 의식은 무의식을 포장하는 대변인에 불과하다.

무의식이 가장 잘 나타나는 경우는 의식하지 않아도 될 정도의 편안한 상태이거나, 갑작스런 공포감을 맞이 했을 때 흔히 나타난다.

나경원 원내대표가 ‘우리 일본’이라는 표현을 했을 때와 장소에서는 특별한 공포감이 없는 상태였기 때문에, 의식하지 않아도 되는 가장 편안한 상태에서 나타났을 가능성이 크다. 그렇기 때문에 이미 무의식 속에 있던 생각이 자신도 모르게 말로 표현된 것일 수 있다.

인간의 두뇌과학자들은 인간이 감정적으로 판단을 내리며 그 판단을 이성적으로 합리화 한다고 밝혀왔다. 이 번 ‘우리 일본’의 사태와 일련의 해명을 보면 두뇌과학자들의 연구가 틀리지 않았다는 사실을 뒷받침 해주는 것이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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