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거인이라 불리는 가수 김수철이 데뷔 45주년을 맞아 지휘자로 무대에 오른다. 10월 11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라이브로 공연하는 '김수철과 동서양 100인조 오케스트라'를 통해서다.
이번 공연이 연일 화제가 되며 덩달아 그가 2017년 쓴 ‘작은 거인 김수철의 음악 이야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절판이 되어 중고서적으로만 구입이 가능한 상태다.
책을 통해 ‘국악의 현대화와 세계화를 위한 집념, 열정에 대한 위대함과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작은 거인 김수철의 음악 이야기’는 김수철의 40년 음악 인생에 관한 이야기다. 그의 삶에 음악이 어떻게 다가왔는지, 어떤 과정을 거쳐 그의 음악이 완성 되었는지를 담고 있다.
한국 대중음악으로 출발 했지만 지독하리만큼 오랜 세월을 국악의 현대화와 세계화를 위해 음악에 헌신한 그의 삶을 통해서 우리는 음악만큼이나 감동적인 한 음악가의 이야기를, 그리고 그 치열하고 열정적인 세월을 만날 수 있다.
책은 1. 학창 시절, 2. 1980년대, 3. 1990년대, 4. 2000년대, 5. 인연, 6. 단상, 후기(나의 작은 꿈)로 되어 있다.
글쓴이 김수철은 1958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대학교 1학년 때부터 음악활동을 시작하여 가수, 작곡가, 국악인, 영화음악가로서 지금도 서울에서 음악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못다 핀 꽃 한 송이”, “내일”, “젊은 그대” 등의 대중가요를 작곡하고 노래했을 뿐만 아니라, 국악 음반 “서편제”, “불림소리”, “팔만대장경” 등을 작곡하여 국악의 현대화에 크게 기여했다. 그의 가요 음반과 국악 음반은 대중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켜 밀리언셀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인터뷰에 따르면 “10월 11일 공연 제작비 10억 원은 대부분 자비로 충당한다”고 한다. “좌석 일부는 문화 취약 계층에게 무료로 제공되며 나머지 유료 좌석은 전석 매진됐지만 그에겐 "어차피 적자"인 공연이”다라고 했다.
그는 “첫 국악 앨범을 냈던 1987년부터 지금까지, 한결같이 '돈 안 되는' 길만 걸어온 그는 "나처럼 음악을 하는 놈도 하나쯤 있어야지 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어차피 돈 안 되는 국악을 왜 하냐는 말을 수없이 들었지만 좋아서 하는 거고, 자존심 이에요. 우리도 (현대화된) 우리만의 문화 콘텐츠가 하나는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니까요. 사실 젊을 때부터 돈으로 계산하고 인기 쫓아가는 것과는 안 맞았어요. 돈 벌면 다 음악 장비 사고 공부하는 데 썼지. 그래서 가진 빌딩이나 재산은 없지만 내 손으로 세운 '음악 빌딩'은 정말 많아요"라며 웃으며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