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양, 크기, 비율 등 모든 형태에는 이유가 있다.
나무의 뿌리, 인간의 다리뼈, 비행기의 날개의 공통점이 무엇인지 생각해 본적이 있는가? 그것은 다름아닌 ‘지탱;’하기 위해 존재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 구성과 구조는 다른다.
‘형태의 기원’은 우리가 속한 물리적 환경을 제대로 인식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리고 인간의 환경이 어떻게 진화 했는지에 대한 과학적 경험을 공유한다. 생물학, 인류학, 지질학, 고생물학, 형태학, 역학, 구조공학, 재료공학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면서 사물의 형태에 대한 매우 흥미로운 사실들을 수백여 개의 그림들과 함께 제공하고 있다.
책을 읽고 나면 ‘아, 저 형태의 기원은 이렇구나’라는 지식도 얻지만, 책에서 언급되지 않은 사물을 마주하면 ‘저 형태의 기원은 과연 무엇일까’라는 호기심도 함께 생긴다.
‘형태의 기원’은 총 8장으로 구성되었다.
1창 ‘형태와 물질’, 2장 ‘구조’, 3장 ‘크기’, 4장 ‘기능’, 5장 ‘세대와 과거의 영향’, 6장 ‘환경’, 7장 ‘통일과 유사성’, 8장 ‘우연과 비합리성’에 대한 내용을 통해 물질, 구조, 크기, 기능, 세대, 환경 등에 따라 형태가 어떻게 구축되고 변화, 진화 되었는지 설명하고 있다.
7장 ‘통일과 유사성’에서는 "황금비율과 고둥"에서는 가장 완전한 구조의 형태가 무엇이며 실현 가능한 것인가의 문제, 소위 완벽한 수열이라고 하는 ‘피보나치(Fibonacci number) 수열’과 잠자리의 날개, ‘황금비율 나선’과 고둥의 형태, 벌집이나 주상절리처럼 육각형의 모양을 갖는 형태를 고무풍선 실험에 비유하는 부분은 마치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흥미를 선사하고 있다.
글쓴이 크리스토퍼 윌리엄스(Christopher Williams)는 뉴욕 프랫 인스티튜트를 졸업한 뒤 독일 하이델베르크 대학교를 거쳐 안티오크 대학교에서 디자인 이론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디자인 이론에 관한 다양한 집필과 강연을 해왔으며, UCLA, 클리블랜드 아트 인스티튜트, 코넬 대학교, 캐나다 앨버타 대학교에서 디자인과 건축을 가르쳤다. 지은 책으로 《필요의 장인 Craftsmen of Necessity》이 있다.
옮긴이 고현석은 《경향신문》, 《서울신문》 등에서 기자로 활동하며 과학과 IT의 최신 정보를 한국 독자들에게 전했다. 지금은 인문·자연과학 분야의 도서를 우리말로 옮기고 있다. 연세대학교 생화학과를 졸업했으며, 번역한 책으로 《의자의 배신》, 《보이스》, 《측정의 과학》, 《느낌의 진화》, 《세상을 이해하는 아름다운 수학 공식》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