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은 공기와 같은 존재다. 편리할 때나 문제가 없을 때는 모르지만, 불편하거나 문제가 생기면 디자인의 중요성을 깨닫게 마련이다. 특히, 모바일과 온라인으로 대부분의 소통이 이루어지는 요즘 세상에서 디자인은 더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디자인은 어떻게 세상을 만들어가는가’는 전문 디자이너에게는 좋은 디자인을 만드는데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일반 독자에게는 우리 실생활에 디자인이 얼마나 깊숙이 관여해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 수 있게 해준다.
좋은 디자인을 선택해야 하는 의사결정권자, 좋은 디자인을 개발해야 하는 디자이너는 물론 디자인을 사용하는 소비자 모두가 한번쯤 꼭 읽어 볼만한 가치가 넘치는 필독서다.
‘디자인은 어떻게 세상을 만들어가는가’는 책은 디자인이 훌륭한 책이다. 그 이유는 다양한 주제와 사례 중심으로 좋은 디자인과 나쁜 디자인에 대해 이해가 쉽다. 주제 별 짧은 글이지만 내용이 충분하고 읽기 쉽다. 그리고 전문 지식도 쌓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가 말로는 항상 이야기 하면서 간과하는 ‘사람이 먼저다’라는 ‘인간 중심’의 다자인을 강조하고 있는 점에 1000% 공감할 수 있다.
이 책은 모두 20장으로 되어 있지만, 꼭 순서대로 볼 필요 없도록 되어 있어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
1장 ‘모든 것은 디자인을 담고 있다. 2장 ‘만들기 vs 디자인하기’. 3장 ‘무엇이 좋은 것인가?’. 4장 ‘사람이 먼저다’. 5장 ‘모두가 디자이너다’. 6장 ‘사는 곳의 거리 디자인’. 7장 ‘스타일이 곧 메시지다’. 8장 ‘디자인은 기능에 관한 것이다’. 9장 ‘누군가는 지불해야 한다’. 10장 ‘힘 있는 자가 결정한다’. 11장 ‘디자인은 변화하는 동사다’. 12장 ‘주머니 속 탑승권’. 13장 ‘아이디어와 시스템’. 14장 ‘디자인은 디자인 팀을 담고 있다’. 15장 ‘생각하는 방식이 중요하다’. 16장 ‘가치와 트레이드오프’. 17장 디’자인은 흐름에 관한 것이다’. 18장 ‘갈등을 일으키는 디자인’. 19장 ‘해결책은 문제를 낳는다’. 20장 ‘어떻게 볼 것인가: 디자인 체크 리스트’로 되어 있다.
우리가 디자인을 하는 목적은 ‘사람을 위한 것’이라야 한다. 도시 설계, 가게 간판, 엘리베이터 버튼, 치즈버거, 안전벨트, 비행기 탑승권, 토스터기, 안내 표지판 등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것은 물론 브랜드 디자인(CI, BI), 패키지 디자인, 홈페이지 디자인도 사용하는 사람을 가장 먼저 생각해 디자인 되어야 한다.
최종 의사 결정권자 입장에서 생각하는 디자인, 디자이너 자신의 입장에서 보는 디자인 그리고 사용자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디자인 중 시작과 끝은 ‘사용자 중심의 디자인’이어야 한다.
요즘 문제가 심각한 ‘서울시 도시 브랜드 슬로건’, ‘부산시 도시 브랜드 슬로건’ 개발도 사용자를 가장 먼저 생각하고, 사용자 중심으로 접근하면 더 좋은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이다.
지은이 스콧 버쿤(Scott Berkun”은 《일 저지르기Making Things Happen》, 《이노베이션 신화의 진실과 오해The Myths of Innovation》, 《명연사·명연설·명강의Confessions of a Public Speaker》, 《바지 벗고 일하면 안 되나요?The Year without Pants: WordPress.com and the Future of Work》 등 비즈니스와 문화에 관한 책 여덟 권을 출간한 베스트셀러 작가다. 그는 카네기 멜런 대학에서 인터랙션 디자인, 컴퓨터 과학, 철학을 공부했고 워드프레스닷컴WordPress.com과 마이크로소프트에서 근무했다. 업계에서 일하는 동안 수백만 명이 사용하는 수십여 개의 제품 기능, 웹 사이트,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디자인했다.
옮긴이 이정미는 호주 시드니대학교에서 금융과 경영정보시스템을 공부했다. 읽고 쓰기를 좋아해 늘 책을 곁에 두고 살다가 바른번역 소속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글 쓰는 번역가가 되는 게 꿈이며, 옮긴 책으로는 『신 대공황』, 『누구나 죽기 전에 꿈을 꾼다』, 『레고 북』, 『디자인은 어떻게 세상을 만들어가는가』, 『현금 없는 사회』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