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필독서…’미아로 산다는 것’
국민 필독서…’미아로 산다는 것’
  • 신동호 기자
  • 승인 2023.05.08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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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킹푸어(Working Poor)의 시대, 우리가 짓고 싶은 세계’

요즘처럼 한일관계에 대해 국민들의 분노가 강하게 표출된 적은 1945년 이후 손꼽을 정도다. 특히, 일본의 사죄와 반성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이 먼저 나서서 화해와 협력을 해야 한다는 정부의 행동에 대해 강력하게 규탄하며 대통령 탄핵을 외치고 있다.

‘미아로 산다는 것’은 대한민국 국민으로 귀화한 러시아 출신 ‘박노자’ 교수가 ‘대한민국의 현실을 꼬집은 책’이다.

2020년에 출간되었지만 책의 내용이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어 다시 주목 받고 있다. 그 중에서 현재 한일관계와 맞물려 ‘과거가 돌아온다’는 내용은 절대 공감을 이끌어 내고 있다.

‘워킹 푸어(Working Poor: 근로빈곤)’ 시대를 살아가는 대한민국의 20대 젊은이들이 “한 사람도 아니고 한 계층이 집단적으로 돌아갈 곳이 없는 ‘근대 후기의 미아’가 귀가할 수 있는 ‘집’을 공감과 연대, 협력을 통해서 지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미아로 산다는 것(한겨레출판)/사진=브랜드타임즈®
미아로 산다는 것(한겨레출판)/사진=브랜드타임즈®

이 책은 5장으로 구성 되어 있다.

1장 ‘편안함의 대가’에서는 ‘최악의 독약, 권력/떠나온 나라들이 남긴 환상통/나의 집은 어디인가 중독론/덕후라는 운명/도대체 술을 왜 마시는가/탈남脫南이라는 선택’

2장 ‘남아 있는 상처”에서는 ‘내면의 풍경/공부의 의미/출산율 제로 사회/한국인 되기/가족의 종말/섹스의 실종/그들은 바보인가/추태의 수출’

3장 ‘한국, 급(級)의 사회’에서는 급의 사회/죽음의 등급/굿바이, 서울공화국/70퍼센트짜리 국민/내가 낙관하는 이유/영어는 우리에게 무엇인가/자기계발서 전성시대/전향의 나라/공적인 것을 지키지 못할 때/어느 20대가 꿈꾸는 세상/괴물을 낳는 피라미드/존엄할 권리/탈학벌, 완전하고도 철저한 파괴’

4장 ‘과거의 유령들’에서는 ‘트라우마 해결의 전제조건/일본에 대한 기억의 지형/우리의 거울/과거가 돌아온다/세계사적 맥락에서 역사 보기/혁명의 조건/그래도 한국은 어떤 통일인가/폭력, 이 세계의 공통분모/상류층의 암호’

5장 ‘전쟁이나 어머니인 세계’에서는 ‘질투의 힘/영구적인 전쟁/진실의 순간/개인의 범위/두려움의 내면/국가, 사람을 죽인다/악몽에서 깨어나려면/누구에게는 전쟁이지만 누구에게는 어머니다/아주 커다란 퇴보/강도들의 세계’로 되어 있다.

“과거 청산은 예방 접종이다. 예방 접종을 하지 않으면 큰일 날 수 있다.’

저자는 한국 근현대사에서 ‘청산’된 과거는 없다고 한다. 오히려 친일파 또는 식민지 시기의 토착 지배층은 계속 기득권을 키워나갔을 뿐이라고 이야기 한다. 그러면서 과거 청산이 필요한 것은 특정 개인이나 집단의 복수심 때문이 아니다. 청산되지 않은 과거가 틀림없이 돌아오기 때문에, 그 과거가 돌아오지 않게 하려면 청산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 박노자는 1973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St. Petersburg)에서 태어났다. 한국인으로 귀화하기 전까지 블라디미르 티호노프(Vladimir Tikhonov)라는 이름을 갖고 있었다. 그곳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학교 동방학부 한국사학과를 졸업했으며 이후 모스크바 국립대학교에서 '5세기 말부터 562년까지의 가야의 여러 초기 국가의 역사'라는 논문으로 아시아 및 아프리카 학부 박사 학위를 받았다. 모스크바 국립대학교, 러시아 국립 인문대학교 강사를 거쳤으며 경희대학교 외국어대학 러시아어과 전임강사를 역임했다. 한국 사회에 대한 해박한 인문학적 지식과 직접적인 체험을 바탕으로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부끄러운 현실을 날카롭게 비판, 지식인들은 물론 일반 독자들 사이에서 '토종 한국인보다 한국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고 있는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아웃사이더 편집위원을 역임하였다. 현재 노르웨이 오슬로 국립대학 동아시아학 및 한국학 교수로 재직 중이며 활발한 연구 및 강의 활동과 함께 국내 매체 기고를 통해 한국에 대한 변함 없는 애정을 과시하고 있다. 한국에 대한 해박한 인문학적 지식과 직접 체험을 바탕으로 '당신들의 대한민국 1, 2', '좌우는 있어도 위아래는 없다', '하얀 가면의 제국', '우승열패의 신화', '우리가 몰랐던 동아시아', '나를 배반한 역사', '박노자의 만감일기' 등의 저술 작업과 매체 칼럼을 통해 우리가 알고도 애써 외면하려 했던, 혹은 전혀 의식하지 못했던 한국 사회 곳곳의 은밀한 배타성, 사대주의가 가미된 인종주의적 이중 잣대, 국가주의적 군대문화 등에 대한 내적 성찰의 길을 마련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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