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상어 활용 브랜드 95…각자도생
사자상어 활용 브랜드 95…각자도생
  • 김진덕 기자
  • 승인 2022.07.22 06: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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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대한민국 코로나19 방역 브랜드는 각자도생?

연일 늘어나는 코로나19 확산에도 ‘자율방역’만 강조하고 있다는 국민의 비판이 거세다.

한 때 전세계가 극찬해 마지않던 K-방역은 ‘정치방역’이라며 깎아 내리며 ‘과학방역’을 한다고 했던 윤석열 정부가 국민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며 국민은 각자도생’을 하라는 거라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는 형국이다.

브랜드는 고유명사를 만드는 것이다. 기존의 분명한 의미가 있던 단어도 새로운 제품, 서비스, 현상을 상징하게 되면 그것이 바로 브랜드다.

코로나19 일일 및 누적 확진환자 추세/자료=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누리집(홈페이지) 갈무리(캡처)
코로나19 일일 및 누적 확진환자 추세/자료=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누리집(홈페이지) 갈무리(캡처)

사자성어의 장점은 단 네 글자로 뜻을 전달하는데 있다. 구구절절 설명이 필요 없이 핵심적인 의미를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사자성어 각자도생(各自圖生)은 각각 각(), 스스로 자(), 그림 도(), 날 생()의 단어로 “사람은 제각기 살아갈 방법(方法)을 도모(圖謀)함”이란 뜻이다.

각자도생(各自圖生)의 유래는 조선왕조실록에 4번이나 등장한다. 임진왜란, 정유재란, 정묘호란, 병자호란, 일제강점기, 한국전쟁 등 수 많은 전쟁으로부터 국가가 백성을 지켜주지 못했다. 그렇기 때문에 백성들은 각자 알아서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을 찾게 되었다.

첫 번째는 선조 27년 9월 6일(1594년) 비변사의 왜적에 관한 보고 내용의 “또한 장차 살육의 재앙에 걸릴 것이니(역장갱이상륙지화: 亦將更罹殺戮之禍), 미리 알려 주어 각자 자기 살기를 도모할 것(예위고유사지각자도생사: 預爲告諭死之各自圖生)”이다.

두 번째는 인조 5년 10월 04일(1627년) 호란 때 임금을 버린 종친의 조 면제 내용 중 “종실은 모두 나라와 더불어 함께 해야 할 사람인데(종실개이여국공휴척지인: 宗室皆以與國共休戚之人), 난리가 나자 임금을 버리고 각자 자기 살기를 도모한 것은 실로 작은 죄가 아니다(임란유군각자도생죄실비세: 臨亂遺君各自圖生罪實非細)”이다.

세 번째는 순조 9년 12월 04일(1809년) 흉년의 실상을 연명하며 상소한 내용 중 “처음에는 나물과 풀뿌리를 먹으며 연명했으니(시야길소여근이연귀각: 始也拮蔬茹根以延晷刻), 지금은 정리를 떠나 각자 자기 살기를 도모하고 있습니다(금언이정거리각자도생: 今焉離井去里各自圖生)”다.

네 번째는 고종 3년 07월 12일(1866년) 운반선 침몰사고 관련자 처벌 내용 중에서 “밤을 무릅쓰고 경솔하게 나간 것은 이미 경계하고 조심하는 것이 아니었고(모야경진이비계신: 冒夜輕進已非戒愼), 배가 암초에 걸리자 각자 자기 살기만을 도모 했으니(급기괘승각자도생: 及其掛勝各自圖生)”이다.

코로나19는 재난이다. 전쟁은 아니지만 재난 상황에서 국가가 국민을 지키지 않으면 국민은 각자도생을 할 수 밖에 없다.

국가가 제 역할을 하지 않는 다면 정부가 외치고 있는 개념이 명확하지 않지만 ‘과학방역’ 대신 현재의 상황에 대한 의미가 명확해 국민의 인식을 단번에 사로잡는 “각자도생 방역’이 새로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코로나19방역 브랜드가 될 수도 있다.

국가는 국민을 위해 존재한다. 국민이 각자도생 하는 대한민국의 역사가 되풀이 되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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