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심탄회®는 듣는 순간 무릎을 탁 치게 하는 브랜드다. 동음이의어지만 어떤 제품(서비스) 브랜드인지 금방 떠오르며, 의미 또한 업종과 충분히 공감이 가는 절묘한 브랜드다.
회집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탐낼만한 브랜드다.
사자성어 허심탄회(虛心坦懷)는 “마음을 비우고 생각을 터놓음, 명랑(明朗)하고 거리낌이나 숨김이 없는 마음”의 뜻이다.
회집에서 싱싱한 회와 소주 한잔을 기울이며 친구, 직장동료, 가족 간에 그 동안 못다했던 이야기를 편하게 할 수 있는 분위기와 잘 어울린다.
1999년 문을 연 회무침 전문점 브랜드 허심탄회®는 지역의 명소로 자리잡았다. 22년 동안 한결같이 김동신 대표가 직접 요리하고 있다. 그 결과 네이버 방문자 평가에서도 4.76점(5점 만점)으로 만족도가 매우 높다.
이렇게 오랫동안 사랑을 받을 수 있는 비결에 대해 김동신 표는 “자신이 직접 요리하기 때문에 변함없는 맛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과, “브랜드 네임이 많은 역할을 했다며, 지금도 가끔씩 지나가는 사람들이 횟집 이름이 너무 좋다는 말을 많이 한다”고 했다.
그래서 일까, 포털사이트에서 ‘허심탄회’를 검색하면 전국에 똑 같은 브랜드를 쓰는 식당이 5곳이나온다.
업종도 같다. 공주의 허심탄회 생선회, 청주의 허심탄회 일식, 제주의 허심탄회하게는 한식, 대구의 허심탄회생고기는 소고기구이로 모두 특허청 상표분류 43류 식당업에 속한다.
브랜드 관리의 첫 번째는 품질이다. 브랜드에 이끌려 처음 회집을 방문한 사람이 음식을 먹어보고 역시 이름값 하는군 이라고 느끼게 해야 한다. 그리고 그 맛과 서비스는 항상 유지가 되어야 한다.
두 번째는 상표권에 대한 관리다. 같은 업종에서 타인이 쓰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나 혼자만 사용할 수 있을 때 그 가치가 높아질 수 있다. 누구나 다 가질 수 있는 것은 기본적으로 값어치가 떨어진다.
세 번째는 브랜드 정체성(Identity) 디자인에 투자를 해야 한다. 좋은 브랜드 네임을 더 부각시키고, 소비자에게 원하는 연상이미지를 확실하고 오래 기억하게 할 수 있는 것이 디자인이다.
브랜드는 개발도 중요하지만 관리도 매우 중요하다.
특히, 좋은 브랜드 일수록 더 브랜드 관리에는 신경을 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