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웅 이순신 장군. 최고의 영웅, 거룩한 영웅, 지덕이 뛰어나 많은 사람이 존경하는 영웅이란 뜻이다. 이순신 장군의 고유호칭처럼 인식되는 단어다.
2015년 10월 9일 한글날, 아산시는 우리나라 최초로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를 한글로 표현한 이순신체를 발표했다. 한문을 한글로 연계해 표현한 첫 번째 서체다.
이후 지방정부와 기업에서 앞다퉈 역사적 인물에 대한 글씨를 복원하거나 개발해 국민에게 무료로 배포하게 되었다.
이순신 장군은 말만 들어도 가슴이 뛰는 인물 중 한 분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한글로 남기신 필적이 없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아산시의 이순신체다.
이순신 장군이 활약할 시기에 '언문'이 있긴 했으나 장군께서 남기신 '난중일기' 등 모든 서책들이 한문으로 쓰여졌기 때문에 그 느낌 그대로를 살리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훈민정음 창제의 기본 틀 '천·지·인' 개념을 녹여 서체를 개발하되 이순신 장군의 혼이 담기도록 했다.
충무공' 하면 연상되는 '곧음' '정직함', ‘강인함’을 서체에 녹여내기 위해 장군의 칼끝을 늘 염두에 두고 개발 했다. 그래서 다소 날카로워 보이지만 살아 움직이는 듯한 독특한 느낌을 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체는 아무리 많아도 막상 쓸려고 보면 쓸만한 서체가 없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 분야다. 또한 아무리 많아도 부족해 보인다. 마치 아무리 넥타이가 많아도 많다는 생각이 안 들고, 막상 필요한 순간에 넥타이를 찾으면 맬만한 넥타이가 없는 것과 비슷하다.
지방정부에서 개발해 무료 배포하는 서체는 일거양득이다. 서체개발 회사는 용역비를 받을 수 있고, 국민들은 저작권 침해 걱정을 하지 않고 자유롭게 쓸 수 있다.
성웅 이순신 장군은 불멸의 이순신이다.
광복절(8월 15일)이 있는 8월 첫 날이다. 일본 도쿄에서는 올림픽이 열리고 있다. 우리나라 선수들이 선수촌에 걸었던 이순신 장군의 명언을 활용한 내용의 현수막을 일본측의 항의가 있었다. 장군이 돌아가신 지 423년이 지났지만 그 위대함은 아직 살아 우리를 지키고 있다.
아산시 이순신체는 여해고전연구소의 노승석 소장으로부터 난중일기에 대한 검증을 거쳤고, 서체개발 전문회사 한그리아®에서 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