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분단은 대한민국의 가장 큰 비극이다. 동시에 반드시 해결해야 할 숙제이기도 하다. 대한민국이 한 단계 더 발전하고 평화롭게 살고 미래 세대를 위해서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
1970년대 중반부터 40년 넘게 북한과 통일문제, 남북관계와 한미관계를 다루는 과정에서 느낀 점들을 회고록 여기저기에서 느낄 수 있다.
회고록의 내용은 반세기 가까운 시간 동안 북한 연구와 남북 협상의 현장에서 겪은 갈등과 고민,공식적으로는 남아있지 않은 경험들을 국민과 공유하고자 했다.
남북관계와 그것들을 둘러싼 한미관계에 점철된 숱한 갈등과 협상 과정의 선례는 통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하고 공부해나가야 할 역사책이다.

이 책은 총 14장 662쪽으로 구성 되었다. 하지만 첫 장을 열고 읽기 시작하면 절대 두꺼운 책이라고 느낄 수 없다. 마치 통일에 대한 이야기를 저자가 옆에서 읽어주는 것 같은 착각마저 들 정도로 빠져든다.
소설과 황석영은 “저자 정세현을 상찬하기 위한 농담으로 현자로 일컬을 정도라 했다. 그 만큼 분단된 한반도와 이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주변국과의 외교 상황을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잘 짚어내고 있다”고 했다.
김준형 국립외교원장은 “분단국에서 국제정치학을 배우고 가르치는 이유는 하나인데, 그것은 통일 문제 때문이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면서 “저자는 학자와 관료, 외교와 통일, 남한과 북한이라는 키워드가 끊임없이 교차하는 인물이다”고 했다.
저자가 40년 동안 통일을 위해 맨 앞에서 마주한 이야기는 어디서도 누구에게서도 얻을 수 없는 소중한 대한민국의 경험지식이다. 이러한 소중한 경험지식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다는 것은 큰 행운이자 행복이다.
저자 정세현은 서울대학교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국토통일원 공산권연구관, 남북대화운영부장, 청와대 통일비서관, 민족통일연구원장, 제11대 통일부 차관, 국가정보원장 통일특별보좌역, 제29·30대 통일부 장관을 지내며 남북관계의 최전선에서 일했다. 이화여자대학교 석좌교수,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 원광대학교 총장, 한반도평화포럼 이사장을 지냈다. 현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으로 일하며 여전히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애쓰고 있다. 저서로는 “모택동의 국제정치 사상”, “정세현의 정세토크”, “정세현의 통일토크”, “정세현의 외교토크”, 공저로는 오늘의 남북한”, “담대한 여정”, “한반도 특강”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