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각태각®은 대한민국 전통음식 부각을 대표하는 브랜드다. 속초 중앙시장에서 시작해 속초 명물이 되었다. 이후 전국에 23개의 연쇄점(체인점)을 갖춘 부각 대표 브랜드로 성장했다.
하지만 브랜드 아이덴티티는 아쉬운 점도 있다. 브랜드에서 중요한 연상이미지다. 티각태각®이 부각 브랜드라는 것을 모르는 상태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티격태격”이다.
브랜드를 결정할 때 부각을 강조하기 위해 운율이 있는 티각태각®으로 했을 것이라는 생각에 뜻과 어원을 알기 위해 회사에 확인을 했다. 확실하지는 않지만 “먹는 소리”의 사투리라는 답변을 받았다.
하지만 사전상 티각태각은“서로 뜻이 맞지 아니하여 이러니저러니 시비를 따지며 가리는 모양을 뜻하는 부사 티격태격의 잘못된 표현”이며, 일부 지방의 사투리(방언)라고 나온다.
티격태격을 충청도와 경상남도 사투리(방언)로 “티각태각”, 북한은 “티각티각”, 제주는 “푸지락푸지락”이라고 한다. 어디서도 “먹는 소리”라는 사투리(방언)은 찾아 볼 수 없다.
브랜드 네임은 브랜드 아이덴티티의 중요한 한가지 요소다. 네임을 통해 소비자에게 전달하고 싶은 이미지를 표현 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기발한 네임이라도 전달하고 싶은 이미지보다 나쁜 이미지가 떠오른다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이유는 브랜드 마케팅의 효율성이 낮기 때문이다. 기업이 소비자에게 전달하고 싶은 이미지와 소비자가 받아들이는 이미지가 다를 때, 기업이 원하는 이미지를 소비자에게 인식시키기 위해서는 더 많은 자금과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다행히도 티격태격은 아주 나쁜 뜻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오히려 본래 가지고 있는 뜻을 새롭게 재해석 한다면 더 좋은 이미지를 만들 수 도 있다.
티각태각®은 “부각이 너무 맛있어서 서로 먼저 먹으려고 티격태격 하는 모습”이라고 커뮤니케이션을 한다면 티각태각®만의 차별화된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다.
브랜드가 좋은 연상이미지에 재미 요소까지 있다면 한마디로 금상첨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