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혁작가,,,한글을 예술로 승화시키다(11)
김 대혁작가,,,한글을 예술로 승화시키다(11)
  • 원혜정 기자
  • 승인 2019.10.26 0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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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닭은 생활 속에 다양한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닭과 다양한 속담에 등장한다. 때로는 상대방을 비하하는 뜻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격.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 닭 잡아먹고 오리발 내밀기. 닭머리는 될지언정 소꼬리는 하지 말라. 닭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 닭 잡는데 소 잡는 칼을 쓴다. 닭똥같은 눈물. 닭이 천이면 봉이 한 마리는 있다. 닭새끼 봉 되랴.

그리고 기억력이 나쁜 사람을 일컫는 닭대가리가 있다.

작품 '닭'(34.5 x 26.5cm)은 2005년 1월에 제작된 것으로 2017년에 전시, 발표되었다

제작 의도는 세밀한 묘사를 통한 사실적인 표현보다는, 간결하고 단순한 형태와 묘사를 통해 누구나 쉽고 빠르게 읽을 수 있는 그림글자를 만들고자 했다.

작품의 시작은 '닭은 왜 이름이 닭일까?'라는 물음에서 비롯되었다.

한글은 뜻글자가 아닌 소리글자이기에 어떠한 형태와 연관성이 거의 없지만, 닭의 이름을 지을 때 닭의 형태를 보고 그것에 알 맞는 닿소리, 홀소리를 조합하여 '닭'이라고 이름을 붙인 것처럼 보여질 수 있다면 상당히 재미있는 작업이 될 것으로 생각했다.

닭의 예를 통해서 알 수 있듯이 한글은 발상과 표현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그림글자로 표현할 경우 다른 문자들보다 결과물이 좋게 나오는 경우가 많다.

'닭', '鷄', 'chicken' 등을 그림글자로 표현해 보았을 때 닭의 특징을 살리기에 가장 적합한 문자가 바로 '한글'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한글이 얼마나 훌륭한 글자인가를 충분히 느끼실 수 사례이다.

김대혁작가는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및 동대학원 디자인과를 졸업하였다. 중학교 미술교과서에 캘리그라피 작품 너구리 수록, 2019년 3월 14일 국립한글박물관에 작품 7점이 국가 유물 등록되었다.

점선면 미술학원 원장, 백석예술대학 강의, 그림과 글자 출판사 대표다. 주요저서로는 정밀묘사(미진사)가 있으며, 장원교육 그림한자 제작(학습지, 그림한자 사전, 한자교과서 등에 수록) 하였다.

2017. 1. 11~1. 22 산울림 앝 & 크래프트, 2018. 9. 21~10. 9 리홀 아트갤러리에서 개인전시회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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