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의 핵심은 사용자 중심의 UX디자인
사람을 편리하게 하는 UX디자인은 사람을 행복하게 한다.
사용자 경험을 의미하는 UX(User eXperience) 디자인이란 사용자가 제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느끼고 생각하는 총체적 경험이다. 이는 기능이나 절차상 만족뿐 아니라 지각이 가능한 모든 면에서 사용자가 참여하거나 사용하고 관찰하며 상호 교감을 통해 알 수 있는 가치 있는 경험이다.
올바른 사용자 경험은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신뢰감과 충성도를 높이지만 사용자의 목적을 이루지 못하거나 불편함을 주는 경우 사용자에게 부정적 경험으로 남게 된다.
UX는 한 영역에 특정 짓지 않고 디자인뿐 아니라 다양하고 포괄적인 개념으로 우리 생활 전반에 녹아 들어 있다.
2019년 라스베가스 세계가전전시회(CES: Consumer Electronics Show)에서 차세대 스마트폰 폴더블폰 전쟁이 시작되었다.
폴더블폰 전쟁의 중심에는 UX디자인이 있다.
첫 번째 경쟁은 안쪽으로 접는 방식(인폴딩)과 바깥쪽으로 접는 방식(아웃폴딩) 중 누가 더 많은 소비자의 선택을 받느냐가 성공을 가늠하는 척도가 될 것이다.
로욜과 삼성의 하드웨어는 확실하게 차별화가 되었다.
폴더블폰 세계최초 타이틀을 거머쥔 로욜은 아웃폴딩 방식을, 삼성은 인폴딩 방식을 채택했다.
승부의 관건은 접는 방식을 포함한 총체적인 사용자 중심의 UX디자인이다.
누가 더 소비자 사용경험 만족을 극대화 시켜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고 강화시키느냐가 핵심이다.
지금까지의 결과로는 삼성 폴더블폰이 최강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소비자가 폴더블폰을 접하고 가장 먼저 하는 경험은 접혀있던 제품을 펼치는 것이다. 접고 펴는 방식에서는 인폴딩이 아웃폴딩보다 장점이 많다.
소비자의 의식 속에 있는 접는 방식은 안으로 접는 것에 익숙해있다. 사람들은 대부분 안에서 바깥으로 펴고, 바깥에서 안으로 접는 것이 무의식처럼 자리잡고 있다.
현재 쓰고 있는 스마트폰 케이스, 노트북, 공책, 책, 그리고 인체의 손가락 등 모든 관절은 바깥에서 안으로 접는 것이 대부분이고 편리하다.
반면 바깥으로 접는 방식은 확실하게 차별적이기는 하지만 소비자에게 익숙하지 않다.
바깥으로 접는 방식은 화가나 연필을 부러뜨리거나 야구경기 중 타자가 분을 참지 못하고 무릎에 배트를 부러뜨릴 때, 그리고 골프장에서 뜻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아 화풀이를 골프채에 하며 무릎으로 부러뜨릴 때처럼 무언가를 꺾을 때 때 쓰는 방식이 많다. 즉 무언가 힘을 많이 주어 파괴할 때 인간은 바깥쪽으로 접는 행동 통해서 힘을 극대화 한다.
두 번째는 현재의 스마트폰 보다 더 비싼 폴더블폰을 왜 써야 하고, 왜 사야 하는가에 대한 베네핏 제공이다.
아무리 새로운 제품이라 해도 현재 사용하고 있는 제품 대비 특별히 구매하고 사용해야 할 이유가 없다면 소비자는 더 비싼 가격의 제품을 선뜻 구매하지 않는다.
세 번째는 폴버블폰을 사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는 배터리용량, 저장용량 등과 같은 하드웨어적 기능과 기존에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소프트웨어 기능이 될 것이다.
지금의 스마트폰 혁신은 인터넷으로 세상이 연결되는 것이었다. 폴더블폰은 스마트폰이 만든 인터넷 혁신에 어떠한 혁신으로 소비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인가 성공의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