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가짜 뉴스와 나쁜 소문은 빨리 퍼질까?
왜? 가짜 뉴스와 나쁜 소문은 빨리 퍼질까?
  • 신동호 기자
  • 승인 2019.08.30 0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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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쁜 소문은 좋은 소문보다 4배나 빨리 퍼진다
- 불안한 사람일수록 소문을 많이 듣고 더 많이 전파한다

대한민국은 조국천하가 되었다. 법무부장관 후보에 오르면서 언론, 인터넷, SNS 등 모든 커뮤니케이션 채널은 물론 둘 이상의 사람들이 만나면 조국을 빼놓고 이야기를 할 수 없는 형국이 되었다. 자신이 알고 있는 뉴스와 소문이 사실인지 거짓인지 중요치 않다.

나쁜 소문은 좋은 소문보다 4배나 빨리 퍼진다

조국 전 민정수석이 법무부장관 후보자로 추천되면서 그 동안 있었던 조국 후보자에 대한 긍정적 뉴스는 찾아 볼 수가 없다.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은 조국 후보자와 관련해 제기된 의혹이 사실확인을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 모든 언론과 매체, 그리고 자유한국당을 중심으로 한 야당에서 의혹을 사실처럼 무차별적으로 생산하고 전파했기 때문이다.
장관 후보자는 당연히 철저한 검증을 거친 후 임명 되어야 한다. 하지만 검증을 거치기도 전에 의혹에 대한 사실확인 기사 보다는 의혹 자체를 자극적으로 보도하여 국민을 현혹 시킨 결과다.

즉, 나쁜 소문에 대한 관심이 높고 주변에 퍼트리는 사람의 심리를 교묘하게 활용한 전략의 산물이다.
이것은 조사의 결과로도 나타났다. 그 동안 리얼미터에서 발표한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임명에 대한 찬성과 반대에 대한 여론 조사를 보면 알 수 있다.

6월 28일 발표한 조국 민정수석의 법무부장관 기용에 대한 여론조사에서는 찬성이 46.4%, 반대가 45.4%, 무응답이 8.2%로 찬성과 반대에 큰 차이는 없었다.

조국 법무부장관에 지명 후 8월 14일 발표 여론조사에서는 찬성이 49.1%, 반대 43.7%, 모름/무응답이 7.2%로 찬성이 우세하게 나타났다.

하지만 조국 후보자에 대한 각종 의혹의 기사가 물밀듯이 쏟아지던 8월 26일 발표에서는 반대가 60.2%, 찬성이 27.2%, 모름/무응답이 12.6%로 반대가 찬성의 2배 정도 높게 나타났다.

그렇지만 그 동안 언론과 정치권에서 제기되었던 의혹이 가짜뉴스로 일부 확인되면서 3일 후인 29일 발표에서는 26일 발표보다 반대는 54.5%(26일 60.2%)로 하락하고 찬성이 39.2%(26일 27.2%)로 높아지고, 모름/무응답이 6.3%(26일 12.6%)로 낮아지는 주목할 만한 결과로 나타났다.

자료=리얼미터/그래프=브랜딩그룹
자료=리얼미터/그래프=브랜딩그룹

불안한 사람일수록 소문을 많이 듣고 더 많이 전파한다

2009년 2월 8일 밤 10시35분 방송된 MBC TV의 'MBC 스페셜-최민수, 죄민수…그리고 소문'의 실험결과를 보면 조국과 관련된 일련의 사태가 이해가 간다.

방송의 내용은 '나쁜 소문은 좋은 소문보다 네 배나 빨리 퍼진다', '불안한 사람일수록 소문을 많이 듣고 더 많이 전파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방청객을 상대로 실시한 실험결과에서 나타났다.
제작진은 서울대 심리학과 곽금주 교수팀과 함께 20대와 40~50대 방청객 각 100명을 스튜디오에 초대해 소문 전파 실험을 시작했다.

심리학 강의를 들으러 온 줄로만 아는 방청객들에게 사전고지를 하지 않은 채 '어느 연예인이 자살했다'는 부정적인 소문과 '어느 연예인이 아이를 입양해 키우기로 했다'는 긍정적인 소문을 전달하고 소문이 퍼져나가는 속도를 조사했다.

실험 결과 20대는 '자살했다'는 소문을 모집단 100명에게 곧바로 퍼트리는 모습을 보였다. 81%가 소문을 들었고 86%가 소문을 전했다. 반면 선행 관련 소문은 18%만 들었다고 대답했고, 이 소문을 전달한 이들도 4%에 그쳤다. 40~50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나쁜 소문은 84%, 좋은 소문은 16%의 비율로 퍼져 나갔다. 제작진은 또한 "불안감이 높은 집단이 그렇지 않은 집단에 비해 4배가량 소문을 더 많이 듣는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설명했다.

자료=2009년 2월 8일 방송 MBC TV는 8일 밤 10시35분 'MBC 스페셜-최민수, 죄민수…그리고 소문'/그래프=브랜딩그룹
자료=2009년 2월 8일 방송 MBC TV는 8일 밤 10시35분 'MBC 스페셜-최민수, 죄민수…그리고 소문'/그래프=브랜딩그룹

유발하라리의 저서 ‘사피엔스’에서 약 7만년 전 인류는 언어를 통해 인지혁명이 시작 되었다고 한다. 인지혁명에 뒤이어 뒷담화이론이 등장한 덕분에 인류는 더 크고 안정된 무리를 형성할 수 있었다.

언어는 잘 쓰면 약이 되고, 잘 못 사용되면 칼이 되어 생명을 앗아가는 것을 우리는 직접 체험하였다. 그렇기 때문에 언어를 가장 많이 다루고, 언어가 무기인 언론매체는 항상 정확한 사실에 기반한 내용을 전달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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