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록담 한라산 제주
백록담 한라산 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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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8.0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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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한라산 산정에 있는 호수
사진제공 : TSPO신특수사진연구소
사진제공 : TSPO신특수사진연구소

동경 126°3′31″, 북위 33°21′31″에 위치하고 있는 백록담은 신생대 제3기에서 제4기에 걸친 한라산의 화산작용으로 형성된 화구호(火口湖)이다. 백록담의 호분(湖盆)이 된 한라산 화구는 장축(동북동·서남서 방향) 약 600m, 단축(북북서·남남동 방향) 약 380m의 타원형 화구이다. 백록담이 위치한 한라산 중에서 600∼1,300m 이상 지역과 일부지역이 1966년 한라산천연보호구역으로 지정되었다. 1970년에는 한라산 전체면적 약 153㎢를 한라산국립공원으로 지정하였다.

이원진의 『탐라지』에 의하면 한라산의 명칭에 대해 언급하면서 “…부악(釜岳)이라고도 하는데 물을 저장하는 그릇과 비슷하기 때문이다.”라고 기술되어 있다. 이는 한라산의 상봉인 화산체에 백록담이라는 커다란 분화구가 솥과 같은 형상을 하고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한편, 흰사슴[白鹿]이 이곳에 떼를 지어서 놀면서 물을 마셨다는데서 백록담(白鹿潭)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그리고 옛날 신선들이 백록주(白鹿酒)를 마시고 놀았다는 전설에서 백록담이라 부르게 되었다는 설도 있다.

화구벽(火口壁)의 서쪽 반은 초기에 분출한 조면암으로 되어 있으며 주상절리가 발달되어 기암절벽을 이루고 있다. 동쪽 반은 후기에 분출한 현무암으로 동서가 상이한 지질로 구성되어 있는 것이 특색이다. 화산 활동시에는 약 30회에 걸쳐 용암류(熔岩流)가 넘쳐흘렀다. 화산작용이 멈춘 뒤 화구가 막히고 우묵한 옛 화구에 물이 고이면 백두산 천지나 이 백록담과 같은 화구호가 된다. 구화구를 보여주는 성산 일출봉 정상에는 화구호는 없이 우묵한 구화구만을 볼 수 있고 폭렬화구였던 산굼부리에도 화구호는 없다. 제주도의 용암들은 거의 대부분 한라산 정상의 백록담을 형성한 분화구로부터 분출하여 층층이 쌓여 형성된 성층화산체라는 관점이 있다. 또한 백록담을 정점으로 하여 제주도 하천이 방사상으로 분포해 있다. 백록담 내 식물은 167종으로 조사되었다. 빗물이 모여 사시사철 물이 고여 있고 북쪽 절벽에서 땅속으로 스며 내려간다. 물에는 물고기와 풀이 없으며, 호반(湖畔)은 맑은 모래로 되어 있다.

제주도는 약 200만 년 동안 조면암질 내지 현무암질 용암을 분출한 수차례의 단속적인 화산활동과 화산활동 휴식기, 그리고 백록담을 통한 중심 화산활동과 함께 오름을 통한 분산된 화산활동을 거치면서 지역적으로 매우 복잡하고 종합적인 지질층서를 갖고 있다. 제주도는 크게 4번의 분출기를 거쳤다. 1분출기(87만 년)는 해수면 아래의 기저부를 형성하였고, 2분출기(60만 년∼37만 년)에는 용암대지 형성기로 한라산 본체를 제외한 제주도 대부분의 모습이 결정됐다. 3분출기(27만 년)에는 중앙부의 중심분화로 변화하여 한라산의 순상화산을 형성하였다. 4분출기는 제주도 전역에 걸쳐 소형 화산체가 형성된 시기다.

16만 년 전에 한라산 정상에서 조면암이 분출하면서 용암원정구(lava dome)이 출현하였고, 2~5만 년 전에는 용암원정구의 동사면으로부터 다시 현무암이 분출하면서 정상에 백록담 분화구가 형성되었다. 그 결과 한라산 정상의 형태는 조면암으로 구성된 서쪽의 급사면에 비하여 동쪽은 현무암으로 구성된 완사면이 출현하게 된 것이다. 화구원의 동쪽은 일부 담수하여 백록담 화구호를 이루게 되었다. 백록담에는 거의 사시사철 물이 괴어 있으나 현재는 『남환박물』에 기록된 것 같이 깊지는 않다. 또, 백두산 천지의 물이 흘러내려 송화강이 되는 것과 같은 화구뢰(火口瀨)가 없고 다만 『남환박물』에서도 기술한 것 같이 땅으로 스며 복류(伏流)한다. 한라산 탐승(探勝)의 정점으로 정상의 조망과 부근의 절경 등으로 이름 높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백록담 [白鹿潭]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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