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면 생기는 호수-섭지, 제주
비오면 생기는 호수-섭지, 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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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7.2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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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서귀포시 성산읍 신양리에 연륙된 육계도.
사진제공 : TSPO신특수사진연구소
사진제공 : TSPO신특수사진연구소

섭지코지의 ‘섭지’는 재사(才士)가 많이 배출되는 지세라는 의미와 좁은 땅을 뜻하는 협지(狹地)에서 유래했다는 두 가지 견해가 있다. ‘코지’는 바다 쪽으로 튀어나온 땅을 가리키는 곶(串) 또는 갑(岬)의 제주어이다. 섭지코지 남동쪽 해안의 선돌바위에 얽힌 전설에 따르면, 이곳에서 목욕을 하던 선녀를 본 용왕의 막내아들이 용왕에게 선녀와의 혼인을 간청하였다. 용왕은 백일 후 혼인을 약속하였다. 백일이 되던 날 갑자기 바람이 거세지고 파도가 높아져 선녀가 하늘에서 내려오지 못했다. 용왕으로부터 “네 정성이 부족하여 하늘이 혼인을 허락하지 않는다.”라는 말을 들은 막내아들은 슬픔에 잠겨 이곳에서 선 채로 바위가 되었다고 한다.

섭지코지는 조면현무암으로 이루어진 낮은 구릉지대이다. 본래는 성산 일출봉과 같이 육지에서 떨어져 있던 섬이었으나 사주가 발달하여 제주도에 연결된 육계도이다. 그러나 사주가 길게 뻗어 연륙된 성산 일출봉과 달리 섭지코지는 광치기해안과 신양해수욕장 양쪽으로부터 첨상사취(cuspate spit)가 만들어지면서 연륙되었다. 봄에는 유채꽃으로, 가을에는 억새로 물드는 섭지코지는 성산 일출봉을 배경으로 수려한 해안경관을 자랑하는 제주도의 명소이다. 「여명의 눈동자」(1991∼1992)·「이재수의 난」(1999)·「단적비연수」(2000)·「올인」(2003) 등 영화와 TV드라마의 단골 촬영장소로도 유명하다.

섭지코지에는 1973년에 제주도 기념물 제23-2호로 지정된 협자연대(俠子煙臺)가 남아 있다. 원형을 비교적 잘 보전하고 있는 협자연대는 북쪽의 오소포연대와 성산봉수대, 서쪽의 말등포연대와 불과 연기로 교신했던 곳이다. 연대 상부에는 직경 4.2m의 화덕이 남아 있다. 섭지코지 남동쪽 해안에는 산정에 등대가 세워져 있는 붉은오름과 선돌바위가 위치하고 있다. 붉은오름은 파랑의 침식작용으로 원형을 상실한 화산체로서, 스트롬볼리식 분화에 의해 형성된 분석구(噴石丘) 또는 스코리아콘(scoria cone)이다. 붉은오름은 화산체 내부가 잘 드러나 있어 시스택(sea stack)인 선돌바위와 함께 분석구의 구성물질, 구조 및 형성과정을 학습할 수 있는 좋은 장소로 평가받고 있다. 높이 10m의 선돌바위는 붉은오름의 화도를 채우고 있던 마그마가 굳어 만들어진 암경(volcanic neck)에 해당한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섭지코지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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