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5월에 출간된 "브랜드 스토리 디자인"이란 책을 통해 브랜드 마케팅 방법을 쉽게 소개하고 있는 호오야 마사토에 책내용을 잠시 정리해보고자 한다.

저자는 “시대가 변했다. 좀처럼 물건이 팔리지 않는다.”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아우성이지만 과연 정말일까 이제 소비자는 웬만해서는 지갑을 열지 않게 된 것일까?

이 책의 저자 호소야 마사토*는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고 말한다.

나가오카 겐메이에게 가르침을 받고, 미국계 브랜드 컨설팅 회사에서 식품, 생활용품, 놀이공원, 자동차, 화장품, IT 기업 등의 브랜딩 디자인 업무를 담당 

퇴사 후 2008년 바니스타 주식회사를 설립했고, 이듬해에는 싱가포르에 지사를 세움

브랜드 스토리를 중심으로 한 소비행동지향성 분석, 패키지 디자인, 네이밍, TV CM 등 포괄적인 전략 기획을 맡고 있으며, 주요 실적으로는 오로나인 H연고, 리칼덴트, 립톤, 썬키스트, 에비앙, 우콘노치카라, KRAFT, P&G, 아지노모토, 오리엔탈랜드, 호시노리조트, 쓰지리 등이 있다.

‘단순히 물건을 디자인하는 것만으로는 팔리지 않는 시대’일 뿐, 지금까지와 다른 방법으로 접근하면 얼마든지 해결될 일이라는 것이다.

그가 제시하는 대책은 ‘브랜드 스토리’다.

브랜드 스토리, 언뜻 듣기에는 새롭지도 특별하지도 않은 개념이다. 무언가 대단한 해결책을 기대한 독자라면 싱겁다고 느낄 수도 있겠다. 

브랜드 스토리 디자인은 '브랜드를 알리는' 일과 관련 된 것이라 말하고 있다. 

브랜드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그 전달된 메시지가 오래 기억되어 호감도와 충성도를 높여가는 것이 이미 우리가 알고 있는 브랜드의 운영목표이기도 하다.

저자는 브랜드 스토리 구축을 스토리의 주춧돌과 스토리의 기둥으로 구분하여 쉽게 설명을 하고 있다. 

스토리 주춧돌은 절대바뀌어서는 안되는 브랜드의 보편적 가치를 의미하며, 스토리 기둥은 시대분위기에 따라 더해지는 브랜드의 새로운 가치라고 설명하고 있다. 

스토리의 '주춧돌'은 지효성이 있을 것, 배울 점이 있을 것, 원풍경이 있을 것을 고려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생활자의 지식이나 경험이 담긴 서랍을 만드는 것(지효성), 의미 있는 삶을 추구하고 '알다'에서 '배우다'로 생활자의 관심이 이동한다는 점, 원풍경이란 사람의 마음이나 기억 깊은 곳에 있는 원초적인 풍경을 의미하며 이는 생활자의 가치관이나 사고방식에 따라 크게 변하기도 한다는 의미였다. 

스토리의 '기둥'은 행동, 성격, 사고, 갈등, 해결 다섯 가지 요소로 구성된다고 한다. 조금은 연관성이 없는 요소들 같지만 행동심리학에서 널리 알려진 MBTI 성격 검사에서 활용되는 ‘내향(I)-외향(E), 직관(N)-감각(S), 감정(F)-사고(T), 판단(J)-인식(P)’이라는 요소와도 연관성이 있어 보인다. 

브랜드의 요소들을 조금은 다른 시각으로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내용을 정리한 책이기에 한번쯤은 편안하게 읽어볼 만한 도서인듯 하다. 

최강모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