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의 시원, 태백 범바위
낙동강의 시원, 태백 범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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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6.1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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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과 한강 발원지, 황지연못과 검룡소
사진제공 : TSPO신특수사진연구소
사진제공 : TSPO신특수사진연구소

태백시는 태백산과 함백산 등 고산준령에 둘러싸인 고원도시다. 고생대 캄브리아기인 5억년 전 얕은 바다였던 태백은 물의 도시로도 통한다. 한강의 발원지인 검룡소와 낙동강의 시원인 황지연못을 품고 있기 때문이다. 낙동강의 발원지 황지연못은 태백시 도심 중심에 자리했다. 예전에 황지는 마을 전체가 큰 연못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지금의 황지연못은 어느 집 정원의 작은 연못처럼 둘레가 100m 남짓한 규모다. 하지만 이곳에서 하루에 샘솟는 물의 양이 무려 5천 톤에 이른다. 결코 작은 연못에 비유할 일이 못 된다. 한때 태백 지역의 상수원으로 이용되었던 황지연못은 물맛이 좋기로 정평이 나 있다. 연못의 수온이 연중 섭씨 9~11도를 유지하고 큰 홍수나 가뭄이 닥쳐도 수량이 넘치거나 줄어드는 예가 없다. 연못 한가운데 짙푸른 물빛에 신비로운 정기가 담겨 있다. 이 물이 태백시의 구문소를 통과하고 경상도 땅에 이르러 낙동강이 된다. 굽이굽이 1300리 길을 쉼 없이 달리는 셈이다.

황지연못을 찾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전설을 들려주는 동상 앞에서 발걸음을 멈추곤 한다. 이 마을에 살던 황 부자가 어느 날 탁발을 하러 온 스님에게 쌀 대신 외양간의 쇠똥을 던졌다. 방아를 찧고 있던 황 부자의 며느리가 이를 보고 쌀 한 바가지를 스님의 바랑에 몰래 넣어주었다. 스님이 그 보답으로 며느리를 재앙에서 구해주고자 절대 뒤를 돌아보지 말라는 말을 전한다. 뇌성벽력이 치는 순간 황 부자의 집터는 땅으로 꺼지고 며느리는 뒤를 돌아보고 만다. 그 순간, 집터는 연못이 변하고 며느리는 돌이 되어버렸다. 전설을 간직한 황지연못은 태백 시민들의 아늑한 휴식처이자 수많은 여행객들을 불러 모으는 관광지가 되었다.

한강은 우리 민족의 풍요로운 생명수이다. 한강의 발원지 검룡소는 태백산 금대봉 자락에 있다. 하루 2천여 톤의 지하수가 솟아나는 검룡소는 수온이 사계절 섭씨 9도를 벗어나지 않는다. 한겨울에도 얼지 않고 가뭄에도 물이 마르지 않는다. 1억 5천만 년 전 태고의 자연을 그대로 품고 있는 샘이다. 검룡소에서 솟은 물은 땅 속으로 스며들었다가 밖으로 다시 모습을 드러내는 복유천의 형태를 띤다. 끊길 듯 이어지는 물길은 정선의 골지천과 조양강으로 흘러든 뒤 영월의 동강을 지나고 단양, 충주, 여주를 거쳐 남한강이 된다. 양평 두물머리에 이르면 금강산에서 흘러내려온 북한강과 만나 한강으로 이름이 바뀐다. 검룡소 샘물이 한강이 되기까지 무려 514km에 이르는 대장정이다.

검룡소로 이어지는 오름길은 울창한 숲길이다. 한여름에도 더위가 느껴지지 않고 가을이면 그윽한 운치를 자아낸다. 겨울에는 동화 속에나 나올 법한 풍경이 펼쳐진다. 이 일대가 생태경관보존 지역이기에 산책로를 따라가면서 황벽나무를 비롯한 수많은 희귀 수목을 만날 수 있다. 진초록 이끼 사이로 흘러내리는 물줄기가 작은 폭포를 연상시킨다. 한강의 발원지인 검룡소에도 용이 되기 위해 금대봉까지 거슬러 올라왔다는 서해바다 이무기의 전설이 깃들어 있다. 용의 몸부림을 상상하며 물길을 거슬러 올라가자 고요한 샘물이 나온다. 민족의 젖줄인 한강의 시원을 만나는 기쁨에 외마디 탄성이 흘러나온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낙동강과 한강 발원지, 황지연못과 검룡소 (대한민국구석구석 여행이야기, 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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