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대는 와선대에서 노닐던 마고선이라는 신선이 이곳에 와서 하늘로 올라갔다 하여 붙여졌다. 예부터 많은 시인묵객들이 찾아와 자연의 오묘한 이치를 감상했다고 하며, 암반에 많은 글자가 새겨져있는데 특히「비선대」라고 쓴 글자가 대표적이며, 『양양읍지』에 윤순이 쓴 것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비선대 뒤 미륵봉 중턱에 뚫려있는 길이 18m의 자연 석굴을 금강굴이라 하며, 일찍이 원효대사가 이곳에서 수도했었다고 전해오고 있다. 천불동을 타고 내려오는 물줄기가 이리저리 휘어지며 작은 폭포를 이루는 등 금강산의 만폭동에 못지않은 경관을 빚어 설악산의 대표적 명승지로 꼽힌다.
천불동계곡은 비선대에서 대청봉으로 오르는 7km의 계곡으로 설악의 산악미를 한곳에 집약하듯, 와선대를 비롯하여 비선대 ·문주담 ·이호담 ·귀면암 ·오련폭포 ·양폭 ·천당폭포 등 수려하고 빼어난 경관들이 계곡을 따라 이어져 자연 경관적 명승 가치가 뛰어난 계곡이다.
천불동이라는 명칭은 천불폭포에서 딴 것이며, 계곡 일대에 펼쳐지는 천봉만암과 청수옥담의 세계가 마치 ‘천불’의 기관을 구현한 것 같다고 붙여진 이름으로 무수히 많은 바위와 암봉으로 이루어진 골짜기는 범상치 않고 빼어난 천하의 절경을 한데 모아놓은 듯한 산악미의 극치를 이루고 있다. 지리산 칠선계곡과 한라산 탐라계곡과 더불어 우리나라 3대 계곡중 하나이다. 김창흡(金昌翕)의 「설악일기(雪岳日記)」, 김몽화(金夢華)의 「유설악록(遊雪嶽錄)」에서 설악산 비선대 주변의 경관을 극찬하고 있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설악산 비선대와 천불동계곡 일원 (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