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23일 현재, 일본 나가사키는 벌써 목련과 벗꽃이 개화하기 시작했더군요. 따뜻한 남쪽나라라서 그런가 봅니다.
일본 나가사키까지 왔는데 나가사키짬뽕 안먹으면 서운하겠죠..그래서 가봤습니다..나가사키 지역에 있는 차이나타운..
나가사키 짬뽕
10-13 Shinchimachi, Nagasaki, 850-0842 일본
생각처럼 어마어마한 맛은 아니지만, 일본에서 중국인들이 정착시킨 새로운 일본스타일 중국음식이 되어 있었습니다. 어쩌면 짜장면이 독특하게 한국에서 자리잡은 것처럼 현지화되면서 특색있는 음식이 된 것이겠죠.
나가사키 시내 트램모습
나가사키 시내전경
차이나타운 인근에 데지마(出島)라는 인공섬이 있어 가봤습니다.
데지마는 독특한 역사적 배경을 가지고 있는 인위적으로 조성한 구역이라고 합니다.
16세기 중반 유럽 세력과 최초로 조우한 일본은 누구보다 이 생면부지의 이방인들을 호의적으로 대하였다고 합니다. 이들이 일본에 도달하기 전에 거쳐 온 인도, 동남아, 중국 등지에서 적대적 환경 속에서 어렵사리 교역의 문을 두드려야만 했던 포르투갈인들에게 먼저 적극적으로 교역의 문을 열고 자신들을 대하는 일본은 신비하고도 특별한 존재였죠.
눈색깔이 다른 포르투갈인들이 낯설고 신기했을껍니다. 그러다보니 우호적으로 관계가 형성되어 1543년 다네가시마(種字島)에 최초로 발을 내디딘 이래 일본처럼 교역의 물꼬가 순조롭게 트인 곳은 없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방인들에게 모든 문호를 열 수는 앖었기에 에도 막부가 1634년 나가사키에 데지마(出島)라는 인공섬을 만들어 네덜란드 상관을 이전하고, 쇄국정책의 기조하에 데지마를 유럽과의 교역 창구로 열어 두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입니다.
이 데지마에 설치된 상관(商館)이 팩토리에 해당하는 시설이랍니다.
네덜란드인들로서는 격리된 협소한 장소에 팩토리를 두는 것이 성에 차지는 않았지만, 워낙 일본과의 교역이 가져다주는 이익이 막대하였기에 거액의 사용료를 내면서까지 데지마에 팩토리를 19세기 중반까지 유지하였다고 합니다. 허락된 자유무역구역인거죠.
나가사키 데지마 정면 전경
나가사키 데지마 모습
나가사키 데지마 수로. 이곳이 그들에 보호막이었을 것입니다. 일본이 해외교역을 본격적으로 열게된 곳.. 이곳이 그들에게는 새로운 서방에 문화를 개방한 곳이지만 어쩌면 강제로 문호가 열린 곳이기도 하죠.
그들에겐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인공섬을 만들었지만 오히려 핵심거점이 되어버린 데지마.
조용히 둘러보고 돌아갑니다.
브랜드타임즈에서 현지문화 조사차 나온 지역 탐방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