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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린 3.1운동하면 유관순 열사가 떠오르는 것일까?
왜 우린 3.1운동하면 유관순 열사가 떠오르는 것일까?
  • 최강모 기자(경영공학박사)
  • 승인 2019.03.08 22: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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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월 갤럽이 우리나라 만 19세 이상 1004명에게 조사한 결과
- 3・1운동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는 ‘유관순(43.9%)’, ‘대한독립만세(만세운동 포함, 14.0%)’, ‘독립/해방/광복(9.6%)’ 등으로 나타남(1순위 응답 기준).
- 대한민국임시정부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는 ‘김구(31.4%)’, ‘상해(11.4%)’, ‘이승만(2.7%)’ 등이었으며,
- 항일독립 운동가 하면 떠오르는 인물에는 ‘김구(23.8%)’, ‘안중근(22.8%)’, ‘유관순(11.1%)’ 등이었음 (1순위 응답 기준)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년을 맞아 객관적인 여론조사를 통해 국민의견을 파악하고, 관련 정책 마련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수집하기 위하여 문화체육관광부가 갤럽을 통해 조사를 실시하였다.

그 결과, 현재 시대를 사는 우리들은 유관순 열사의 이름을 과반정도가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3.1운동에 대한 최초 상기도 조사결과, 문화체육관광부 자료 인용
3.1운동에 대한 최초 상기도 조사결과, 문화체육관광부 자료 인용

3・1운동이 갖는 역사적 가치는 ‘독립에 대한 민족의 의지를 전 세계에 알림(41.2%)’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임시정부수립이 갖는 역사적 가치는 ‘독립을 위한 외교활동의 구심점 역할(29.0%)’로 나타났다. 

또한, 3・1운동 정신의 핵심으로는 ‘자주독립(42.9%)’, 3・1운동 정신의 계승방법으로는 ‘친일잔재 청산(29.8%)’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친일 잔재 청산에 대한 의식조사, 문화체육관광부 자료 인용
친일 잔재 청산에 대한 의식조사, 문화체육관광부 자료 인용

성별로 보면 40대의 경우 강경한 입장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두드러지는데, 10명 중 9명(91.6%)이 청산되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있고, 오직 6.2%만이 청산되었다고 보고 있었다. 청산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정치인/고위 공무원/재벌 등에 친일파 후손 들이 많아서(48.3%)’가 가장 높게 나타났고 뒤를 이어 ‘친일파 명부나 재산 환수 등이 아직 완료되지 않아서라’는 응답이 27.8%, ‘우리나라 말이나 글자, 놀이나 문화에 일제 치하에 만들어진 것들이 많이 남아 있어서’라는 응답이 12.0% 등으로 나타났다.

여전히 우리는 친일 잔재에 대한 불명확한 정보와 불합리한 부에 편중, 여전히 문화적 종속잔재에 대한 불편함들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시대가 흐르면서 반일 감정보다는 자주독립에 좀더 관심과 의미를 두고 있어 상당부분 피해자로서의 의식에서 실존의 모습인 우리 자체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가 어떻게 되었으면 하는지를 묻는 물음에는  ‘사회복지가 완비된 나라(25.8%)’, ‘경제적으로 부유한 나라(25.2%)’, ‘민주주의가 완성된 나라(23.2%)’가 비슷하게 높게 나타났다.

현실적으로 서로 어울어 가는 평안한 세상을 희망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현실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하였다. 

100년 후를 위해 가장 중점을 두어야 할 영역으로는 ‘경제성장(23.5%)’, ‘국민갈등 해소(15.9%)’, ‘남북 군사대치 해소(13.8%)’ 등으로 응답되었다. 

이렇듯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우리나라 국민 의식속에 어떠한 단어들과 감정들이 남아 있는지를 살펴본 것인데 이러한 조사는 "브랜드 인지도"라는 개념과 유사성이 높다.

브랜드 인지도(brand awareness)라는 것은 "소비자가 어떤 제품군에 속한 특정 브랜드를 재인식 또는 상기할 수 있는 능력", 즉 특정 브랜드가 소비자 인식속에 얼마나 강력하게 침투되어 각인(branded)이 되었는지를 알 수 있는 지표이다. 

브랜드 인지도는 브랜드 이미지 또는 연상과 함께 브랜드 자산을 구성하는 요인으로 관리차원에서 중요한 개념이 된다. 브랜드 이미지는 기본적으로 초기단계에는 인지하지 못한 단계가 바탕이라면 특정한 키워드를 제공하면 다시 재인식하게 되는 '보조인지(recognition)' 단계가 그 다음의 인식구조가 된다. 이번 설문조사에서도 3.1운동이라는 특정단어를 제시하였을 때 우리 마음속에서는 유관순 열사와 자주독립이란 의미를 떠올리게 된 것이다. 

'보조인지' 위에는 회상하는 단계인 '비보조인지(recall)'라는 구조가 존재하는데 경험과 학습을 통해 기억이 되살아나는 방식이다. 일본은 정신적으로도 속국화하기 위해 문화와 생활을 의도적으로 귀속하려는 고도에 전략을 사용했다는 것을 우리는 브랜드 구조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가장 높은 단계인 최초 상기도(top of mind)는 머리속에서 특정단어를 제시하면 자동으로 떠오리는 것으로 내재화와 일체화가 완전히 된 수준을 말한다. 요즘에 용어로 표현하면 "00빠"가 되어 버린 것을 의미한다. 친일의 극한 동기화는 아마도 창씨개명을 통해 내가 스스로 일본의 성과 이름을 쓰면서 일본인이 되어버린 것을 말한다 할 수 있다.   

일본은 우리 국민들을 의도적으로 인식자체를 재구성하려는 시도가 있었고, 이로 인해 상당히 많은 부분이 무의식적으로도 현재까지 여전히 재정비가 되어 있지 않기에 100년이 지난 지금에도 이런 피해에 대한 인식과 재구성 노력을 하는 것이다.

현재 시대에서 친일이니 사대주의니 하는 말에 의미가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다수 있으나, "대한민국" 이라는 브랜드를 강력하게 구축하려면 당연히 현재의 브랜드 인지도에 대한 확인과 구축된 구조이해가 필요하며, 이를 정상적인 의식의 흐름과 올바른 구축을 위해서는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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