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과 장마철이 되면 찾아오는 불청객이 있다. 바로 땀과 습기로 인해 발에 물집이나 무좀이 생기는 것이다.
브랜드 네임을 개발할 때 연음화를 활용한 언어유희(言語遊戲)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브랜드 네임으로 표현하는 한 가지 방법이다. 브랜드 이미지 보다는, 제품의 상용방법 또는 용도를 쉽게 연상하게 하는 전략일 때 자주 쓰인다.
동화약품에서 출시한 바르지오®는 한글 “바름(약 따위를 부용제에 섞어 피부나 점막에 문질러 묻히는 일)과 ~지요(종결 어미, ‘~지’에 보조사 ‘요’가 결합한 말)을 결합·변형해 “바르는 약이라는 것”을 직접적으로 표현했다.
바르지오®는 동화약품에서 출시한 일반의약품이다. 6가지 복합 성분으로 만든 무좀치료제지만, 가려움, 물집, 각질에 바르면 효과가 있다.
브랜드 네임 바르지오®는 한글로 한글 “바름(약 따위를 부용제에 섞어 피부나 점막에 문질러 묻히는 일)과 ~지요(종결 어미, ‘~지’에 보조사 ‘요’가 결합한 말)을 결합·변형해 “바르는 약이라는 것”을 직접적으로 표현했다. 하지만 재미와 용도 외에는 다른 이미지가 떠오르지 않는다. 동일유사한 경쟁 브랜드보다 우수한 효능이나 효과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 언어유희 브랜드 네임의 한계를 보여주고 있다
특별한 증상에 사용하는 일반의약품은 대부분 소비자가 브랜드를 지명해(ㅇㅇㅇ 주세요) 구매하는 것이 요즘 소비자의 행태다.
만약 특별한 브랜드가 없다면 약국에 진열되어 있는 브랜드를 보고 구매하거나, 약사에게 추천을 해달라고 한다. 그러므로 직접 보고 구매할 때 브랜드에서 신뢰가 느껴지는 브랜드가 재미있는 브랜드보다 선택될 확률이 높다.
바르지오®는 재미있다. 하지만 의약품이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아이덴티티 “신뢰”와는 관련성이 매우 떨어진다.
소비자가 무좀으로 약국을 방문해서 어떤 브랜드를 선택할 것인가는 불 보듯 뻔하다.
잘 알고 있는 브랜드거나, 아니면 신뢰가 가는 브랜드 둘 중 한가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