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슬로건 22…태백시의 슬로건 2가지
이런 슬로건 22…태백시의 슬로건 2가지
  • 원혜정 기자
  • 승인 2021.08.21 0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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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브랜드 슬로건, 한 가지로 승부해야 한다

슬로건은 도시를 브랜드화 시키는데 매우 중요한 수단 중 하나다. 도시가 바라는 이미지를 표현하고 소비자에게 쉽고 빠르게 전달할 수 있다.

태백시는 2006년 슬로건 올웨이즈 태백(Always Taebaek®)올 발표했다. 이후 2012년에 ‘산소도시 태백’이라는 슬로건을 발표했다. 그리고 2가지 슬로건을 자유롭게 쓰고 있다.

도대체 어떤 태백시를 소비자에게 알리고 싶은 것인지 알 수 없는 노릇이다. 하루에도 수 만 가지의 소식을 접하는 소비자에게 1년에 한 번 볼까 말까 한 슬로건을 2가지로 보여 준다는 것은 효율적이지 않다. 오히려 소비자에게 도시브랜드 이미지에 대해 혼란만 야기시킬 뿐이다.

이렇게 도시브랜드 슬로건이 1가지가 아니고 2가지로 사용되면 브랜드 전략에서 2가지 문제가 생긴다.

2006년에 발표한 태백시 슬로건 ‘올웨이즈 태백(Always Taebaek®)/자료=태백시 누리집 갈무리
2006년에 발표한 태백시 슬로건 ‘올웨이즈 태백(Always Taebaek®)/자료=태백시 누리집 갈무리
2006년에 발표한 태백시 슬로건 ‘산소도시 태백®/자료=태백시 누리집 갈무리
2012년에 발표한 태백시 슬로건 ‘산소도시 태백®/자료=태백시 누리집 갈무리
2012년에 발표한 태백시 슬로건 ‘산소도시 태백®/자료=태백시 누리집 갈무리
2012년에 발표한 태백시 슬로건 ‘산소도시 태백®/자료=태백시 누리집 갈무리

태백시가 사용하고 있는 슬로건 2가지는 ‘올웨이즈 태백 (Always Taebaek®)’과 ‘산소도시 태백®’이다. 언어적 측면에서의 의미나 시각적 측면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이미지는 서로간에 관련성이 없다. 완전히 다르다.

‘올웨이즈 태백 (Always Taebaek®)’은 지나치게 추상적이고 포괄적이다. 단어 그대로 해석하면 ‘항상 태백’, ‘늘 태백’, ‘언제나 태백’으로 전달된다. 구체적으로 무엇을 이야기 하는지 알 수 없다.

‘산소도시 태백®’은 “녹색자연이 어우러진 도심, 대한민국 고원레저 스포츠 중심도시이며 국내 최고원(最高原)의 바이오 환경 청정도시로 시원한 도시이미지”를 표현했다. 깨끗하고 청정한 고지대에 위치한 태백의 지리적 조건을 표현했다.

이렇게 하나의 도시 명칭에 서로 연관성이 없는 2가지 슬로건을 사용하면 결정적인 2가지의 문제점이 생긴다.

첫 번째는 커뮤니케이션 효율성이 떨어진다. 하나의 슬로건도 소비자에게 확실하게 인식시키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그런데 2가지 슬로건을 사용하면 1가지 보다 분산이 되어 인지효과나 이미지 구축이 어려울 수 밖에 없다. 결국 똑 같은 돈을 투자하고도 효과는  더 낮고, 투자대비 효율성도 더 낮을 수 밖에 없다.

두 번째는 태백시의 불명확한 정체성이다. 의미와 이미지가 다른 2가지의 슬로건을 사용하는 것은 태백시가 소비자에게 인식시키고 싶은 이미지를 분산시킨다. 결국 태백시가 소비자에게 목표로 하고 있는 명확한 이미지를 구축할 수 없게 된다.

도시브랜드에서 슬로건은 지방정부가 목표로 하고 있는 연상(이미지, 의미)를 결정하고, 국내·외 시민 또는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그렇기 때문에 도시브랜드는 지방정부가 원하는 분명한 목표를 정하고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것저것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다 하고자 하는 유혹을 벗어날 수 없게 된다.

슬로건의 역할은 도시브랜드 이미지를 확실하게 전달하고 기억하게 하는것이다. 행정구역 명칭에 불과한 지역 명칭에 특별한 의미와 이미지를 만드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도시브랜드에서 슬로건은 지방정부가 행정구역 명칭에 원하는 이미지를 위해 단어나 문장을 결합해 좀 더 구체적인 의미를 정확하게 표현해야 한다. 그리고 디자인으로 이미지 효과를 극대화 시키기 위해서는 하나로 통합해야 한다. 2가지로 분산 시키는 것이 나쁜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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