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초 75...제중원 “해부학”
대한민국 최초 75...제중원 “해부학”
  • 김진덕 기자
  • 승인 2021.07.25 11: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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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양 해부학을 우리말로 번역한 최초의 해부학 교과서

해부학”’은 우리나라 최초 서양식 국립병원 ‘제중원’에서 1906년 서양 “해부학”을 우리말로 번역한 최초의 해부학” 교과이며, 총 세 권으로 되어 있다. 우리말로 된 설명과 함께 몸의 각 부분을 나타내는 용어와 그림이 수록되어 있는 책이다. 권1은 뼈, 인대, 근육에 대한 내용을, 권2은 호흡기, 비뇨기 등의 내장기관을, 권3에서는 혈관과 신경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국립한글박물관 2018년 소장자료총서4 “해부학” 1 표지/사진=국립한글박물관
국립한글박물관 2018년 소장자료총서4 “해부학” 1 표지/사진=국립한글박물관

해부학은 서양 의학에서 가장 중요한 기초 분야인 동시에 우리나라 전통 의학과 차별되는 특징적인 분야다. 개화기 이후 도입된 서양 의학은 신체를 해부하여 병을 치료함으로써 전통 의학의 한계를 극복하게 해 주었다.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국립병원이었던 제중원에서는 우리말로 된 의학 교과서를 다수 간행했는데,해부학”은 바로 그러한 초기 의학 교과서 중 하나다. 서양 의학에 대하여 잘 알지 못했던 시절에 이러한 교과서를 우리말로 번역해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말로 번역하여 한글로 적힌 이러한 자료를 만들었다는 사실이 오늘날 우리에게 한글문화 자료로서 “해부학”(1906)이 가지는 가치의 무게를 느낄 수 있게 해준다.

국립한글박물관 2018년 소장자료총서4 “해부학 2” 표지/사진=국립한글박물관
국립한글박물관 2018년 소장자료총서4 “해부학 2” 표지/사진=국립한글박물관

국립한글박물관에서는 2016년 소장자료총서로 “해부학 1”을 펴냈다. 그 후 이를 토대로 2018년 기획 전시를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했다. 1906년 제중원에서 간행했던 “해부학”은 총 세 권으로 되어 있다. 국립한글박물관에서는 2018년 초까지 “해부학’의 전체를 분석하고 검토한 후 이를 바탕으로 “해부학 1”(국립한글박물관, 2016)에서 하지 못했던 현대어 번역까지 마쳤다.

해부학” 권1~권3 일본의 이마다 쓰카누(今田束)가 쓴 ≪實用解剖學: 실용해부학 1~3을 김필순이 우리말로 번역하고 에비슨이 교열한 책이다. 국립한글박물관에서는 이 세 권을 모두 분석, 검토하고 현대어 번역을 하여 국립한글박물관 소장자료총서로 펴냈다.

제중원 “해부학”은 그 동안 의학계에서 이루어졌을 우리말 다듬기의 다양한 면모 함께 한글문화에 대한 소중한 가치를 확인할 수 있는 자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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