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의 계절이 왔다. 코로나19로 많은 행사 취소와 제한적인 만남으로 수요가 많이 줄었지만 그래도 어김없이 꽃은 피고 있다.
브랜드를 개발할 때 단일 범주(카테고리)가 명확한 브랜드는 제품이나 업종과 관련성이 있으면 좋다. 소비자에게 전달하고 싶은 의미나 이미지를 쉽게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너무도 직접적인 표현이라 특허청에 상표등록이 안 될 수도 있는 단점은 피할 수 있어야 한다.
개화기는 수많은 꽃집 중에서도 단연코 좋은 브랜드다. 꽃집과 연관성이 있다. 그리고 수 많은 꽃집과 차별화가 되면서 자신만의 정체성을 확실하게 나타내고 있다.
‘개화기®’는 2020년 12월 15일 문을 열었다. 위치는 5호선, 6호선, 공항철도, 경의중앙선이 교차하는 공덕역 역사 내 5 번 출구에서 4 번 출구로 이동하는 통로에 있다.
브랜드 ‘개화기®’는 전화번호 숫자와 일반적인 단어로 된 브랜드가 난무하는 꽃집 시장에서 확실하게 차별화 되는 브랜드다. 브랜드를 보거나 듣는 순간 누구라도 꽃과 관련된 것을 떠올릴 수 있다. 그리고 시선과 발길이 멈추며 브랜드 좋은데 라는 생각이 든다.
한글과 한자로 된 워드마크 브랜드 디자인은 화려하지도 독특하지도 않지만 뉴트로적인 감성을 느낄 수 있어 마치 개화기 시대에 있는 느낌마저 든다. 아쉬운 점은 워드마크에 사용된 서체가 흔하게 쓰는 일반서체라는 점이다. 이로 인해 저작권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으니 서체 저작권에 대해서는 꼼꼼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
개화기(開花期)의 뜻은 “풀이나 나무의 꽃이 피는 때 ‘, ‘문화나 예술 따위가 한창 번영하는 시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역사적으로는 “1876년의 강화도 조약 이후부터, 우리나라가 서양 문물의 영향을 받아 종래의 봉건적인 사회 질서를 타파하고 근대적 사회로 개혁되어 가던 시기”를 말한다.
꽃집의 생명은 다양하고 좋은 꽃이다. 그 다음은 브랜드다. 처음 브랜드를 맞이하는 순간 소비자의 발길을 멈추게 하고, 꽃을 한 번 더 보게 하고, 가게 안으로 들어오게 만드는 힘이 있다.
좋은 브랜드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행동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