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슬로건 20…원더풀 삼척®
이런 슬로건 20…원더풀 삼척®
  • 원혜정 기자
  • 승인 2021.03.1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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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 브랜드에 4가지 서체 사용, 일관성 있는 이미지 전달 어려워

원더풀 삼척®'은 삼척시 도시브랜드다. 2009년 한국디자인진흥원을 통해 개발 했다. 그리고 12년째 변함없이 사용하고 있다.

도시브랜드는 도시가 희망하는 정체성을(Identity)를 언어와 디자인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이때 언어와 디자인은 일관성을 유지해야 한다.

삼척시 도시브랜드 언어는 ‘놀랄만한, 경이로움’을 뜻하는 영어 ‘원더풀(Wonderful)이다. 내부고객 삼척시민과 외부고객 관광객이나 일반 국민에게 놀라움을 주는 삼척이 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하지만 슬로건 디자인은 원더풀하지 못하다. 너무 많은 서체를 사용해 혼란스럽고 전달하고자 하는 이미지도 일관성이 없는 문제를 가지고 있다.

삼척시 도시브랜드 원더풀삼척®/사진=삼척시 누리집(홈페이지) 갈무리(다운로드)
삼척시 도시브랜드 원더풀삼척®/사진=삼척시 누리집(홈페이지) 갈무리(다운로드)

도시브랜드도 일반 브랜드와 마찬가지로 표현은 언어와 디자인으로 한다. 언어로 표현하는 슬로건이 결정되면 디자인을 결정한다. 그리고 다양한 커뮤니케이션으로 인지도를 높이고 이미지를 구축한다.

도시브랜드 개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소비자에게 어떤 의미를 전달할지, 무슨 이미지를 전달할지 도시의 정체성을 언어로 명확하게 정의해는 것이다. 그래야 정체성에 맞는 언어 슬로건과 디자인을 개발할 수 있다.

삼척시 슬로건 언어는 명확하다. ‘놀랄만한, 경이로움’을 뜻하는 영어 ‘원더풀(Wonderful)이다. 그런데 디자인은 전혀 그렇지 못하다.

디자인 기본 요소는 마크, 컬러, 로고타입이다. 불변의 진리다. 이 세가지 요소를 브랜드 정체성에 맞게 표현을 한다. 이때 중요한 것은 마크, 컬러, 로고타입이 일관성과 동질성을 가지고 표현 하는 것이다. 특히 하나의 슬로건이 영문과 한글, 때로는 제3의 외국어 문자의 로고타입으로 표현되어야 할 때는 반드시 일관성을 유지해야 한다.

삼척시 도시브랜드 원더풀삼척®사용 형태/사진=삼척시 누리집(홈페이지) 갈무리(다운로드)
삼척시 도시브랜드 원더풀삼척®사용 형태/사진=삼척시 누리집(홈페이지) 갈무리(다운로드)

삼척시 도시브랜드 디자인은 워드마크로 되었다. 심볼마크처럼 이미지를 상징하는 마크와 슬로건을 표기한 로고타입이 분리되어 있지 않다. 오로지 로고타입으로 이미지와 슬로건을 디자인으로 표현해야 하는 한계성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워드마크 디자인은 서로 다른 언어로 디자인 되더라도 동일한 이미지를 전달해야 한다.

삼척시 도시브랜드 디자인의 문제는 워드마크의 특징이 고려되지 않았다. 슬로건 영문과 한글에 쓰인 로고타입이 4가지로 많다. 그야말로 원더풀한 로고타입이다.

영문 원더풀(Wonderful)은 돋음체(고딕), 삼척(Samcheok)은 바탕체(명조)로 디자인했다. 한글 원더풀 삼척은 손글씨로, 영문 원더풀(Wonderful)과 한글 삼척 조합에서 ‘삼척’은 일반처세가 사용됐다. 한글과 영문 조합(시그니처)에서도 영문과 한글 슬로건 위치만 바뀌었는데 서체가 다르게 사용됐다. 영문과 한글에 일관성이라고는 전혀 찾아 볼 수 없다.

정체성이 있기는 하며, 일관성은 생각하며, 소비자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이미지는 알면서 디자인을 진행한 것인지 의아스러울 뿐이다.

삼척시 도시브랜드 원더풀 삼척®에 사용된 다른 이미지의 국문•영문 로고타입/브랜드타임즈®=삼척시 누리집(홈페이지) 갈무리(다운로드) 재편집
삼척시 도시브랜드 원더풀 삼척®에 사용된 다른 이미지의 국문•영문 로고타입/브랜드타임즈®=삼척시 누리집(홈페이지) 갈무리(다운로드) 재편집

어떤 브랜드든 분명한 것은 브랜드 네임을 개발하기 전과 디자인을 하기 전에 브랜드 정체성이 글로 또는 말로 명확하게 정의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브랜드 네임과 디자인에 정체성을 일관성 있게 담을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이름은 독특하고, 디자인은 외관 중심의 스타일링에만 치중하게 된다.

그러면 결과는 참담할 뿐이다. 열심히 네임은 개발 했는데, 밤새가며 디자인은 했는데, 그냥 홈페이지의 한 부분과, 기사 몇 줄 내는 장식품에 지나지 않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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