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취한원숭이®는 농업회사법인 ㈜술샘®에서 100% 수작업으로 만드는 전통 막걸리다. 가장 큰 특징은 막걸리 색깔과 원료다. 붉은색은 기존 막걸리의 우유빛과 달라 소비자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 잡는다. 원료는 선명한 붉은 빛을 내는 ‘홍국쌀’이다.
‘홍국쌀’은 홍국균(붉은누룩곰팡이)을 쌀에 접종시켜 발효시켜 만든 만든 것으로, 비만과 콜레스테롤 개선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6년 경기도농업기술원에서 홍국발효주 제조기술을 이전 받았다.
브랜드 네임 술취한원숭이®는 2016년 원숭이 해를 맞아 출시하면서 붙여진 이름으로 빨간색 막걸리만큼이나 독특하다.
일반적으로 술과 관련된 동물로는 ‘개’를 많이 표현한다. 하지만 ‘개’는 술에 취해 인사불성이 사람을 일컫는 속된 표현으로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하다. 이에 반해 원숭이는 부정적인 이미지 보다는 재미와 재주가 많은 이미지가 떠오른다. 또한 우리가 어렸을 때 자주 불렀던 구전동요 “원숭이 엉덩이는 빨개”와 술에 취해 얼굴이 빨개진 사람과 오묘하게 잘 어울린다.
브랜드 디자인은 콤비네이션 마크를 사용했다. 로고타입은 붓글씨로 전통적 이미지를 강조했다. 포장 디자인(라벨)은 다른 술샘® 제품과 마찬가지로 전각을 사용해 일관된 정체성(Identity)를 표현했다. 컬러는 붉은색으로 막걸리 색과 연관성을 나타냈다. 그리고 포장 디자인에 표현된 다양한 모습은 ‘우리가 대학 시절 술 먹고 했던 행동’으로 ‘토하는 원숭이’, ‘고성방가 하는 원숭이’, '노래방에서 노래하는 원숭이' 등으로 표현돼 재미를 더하고 있다.
무엇보다 술취한원숭이®의 최고 안주는 브랜드에 담긴 이야기다. 막걸리치곤 높은 도수 10.8도는 손오공이 등장하는 책 “서유기”에 착안해 불교의 108번뇌를 10분의 1로 줄인다는 의미를 담았다. 또 전각가 이준호 작가에게 부탁해 전각 그림으로 그린 술병 포장에 표현된 다양한 원숭이 모습에 관한 이야기가 있다.
붉은색 막걸리 술취한원숭이®는 제품과 연관성 있는 재미있는 브랜드와 그냥 무조건 재미있는 브랜드와 무엇이 다른가를 확실하게 보여 주는 사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