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 살 아이의 집중력, 끈기, 창의력, 배려심 돋보여
- 또래 아이를 둔 엄마가 꼭 읽어야 할 동화
코로나19가 세상을 뒤흔들고 있는 요즘, 열 살 아이가 쓴 동화책이 출간되어 주목 받고 있다. 글과 그림을 그려 책을 출간한 주인공은 초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정민규(10) 군이다. 정 군은 코로나19 때문에 여행길이 막혀 답답한 마음을 종이 위에 썼고, 그 글이 모여 책으로 출간됐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세상에 빛을 보게 됐다.
그리고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조금이라도 힘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찾다 자신의 이름을 따서 만든 'JMK체'를 무료로 배포하면 좋겠다고 한 생각에서 아이의 때묻지 않은 순순함도 느낄 수 있다.
“배드민턴 공의 여행”은 코로나19로 인해 세상에 빛을 보게 되었다
“배드민턴 공의 여행”은 배드민턴 공이 세상을 여행하는 줄거리다. 11장으로 이뤄진 동화는 여행이 어떻게 시작되게 되었는지, 어디를 어떻게 여행하고 한국으로 돌아오게 되었는지를 보여준다. 여행의 대부분은 부모와 함께 여행한 이야기지만, 간혹 학교에서 친구와 경험한 이야기를 동화에 넣거나 실제로는 가보지 않은 나라를 가는 등 소망과 상상력을 동원해 쓴 부분도 있다. 열 살 아이의 집중력과 끈기, 창의력이 놀라울 따름이다.
열 살 아이의 집중력, 끈기, 창의력, 배려심이 돋보이다
정 군이 A4용지 반을 접어 뭔가 낙서 같은 것을 시작했을 때 무심히 넘기지 않은 부모의 안목도 박수 받을 만하다. 재촉하거나 말리지 않고 아이의 글과 그림을 모았고, 그림 위에 색만 입혀 출간하게 되었다. 더구나 이번 동화에 쓴 글씨는 JMK체(일명 민규체)로 이번 동화를 위해 민규의 이름을 따 개발한 서체이니, 오롯이 아이의 글과 그림으로 만든 책이라 할 수 있다.
JMK서체는 무료다.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한그리아폰트 누리집(홈페이지)에서 내려 받기를 하면 사용할 수 있다.
또래 아이를 둔 엄마가 꼭 읽어야 할 동화책으로 손색이 없다
동화를 발행한 김철우 수필가는 “아이를 위해 부모가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일은 ‘꿈을 키우도록 돕는 것”이라면서, “그 첫걸음은 여행을 통해 시야를 넓히고, 자존감을 키우는 일일 텐데 이번 동화책 출간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