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슬로건 ⑬,,,창원시
이런 슬로건 ⑬,,,창원시
  • 원혜정 기자
  • 승인 2020.09.26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도시 브랜드는 목표 이미지를 언어와 시각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도시 브랜드가 열풍이다. 2015년 서울시가 새로운 도시 브랜드를 도입하면서 지방정부들이 마치경쟁이라도 하듯이 새로운 도시 브랜드를 쏟아내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바꾸기 전이나 후나 더 발전하거나 좋아졌다고 볼 수 있는 특별함을 찾아보기 어렵다.

이유는 브랜드 목표가 명확하지 않고, 모든 것을 디자인으로만 해결해 보려는 시도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창원시가 새롭게 개발한 슬로건 ‘플러스 창원’/사진=창원시 누리집 갈무리
창원시가 새롭게 개발한 슬로건 ‘플러스 창원’/사진=창원시 누리집 갈무리

창원시가 새로운 도시를 발표했다. 플러스 창원이다. “어디에나 더해질 수 있는 유연함, 무엇이든 더할 수 있는 가능성, 더할수록 커지는 창원의 미래가치”를 표현 했다고 한다.

슬로건 ‘플러스’에는 부정적인 뜻이 없다. 대부분 긍정적인 의미로 쓰인다. 그렇지만 플러스 창원이라는 것은 지나치게 추상적이다. 브랜드 아이덴티티는 목표 이미지를 언어와 디자인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나치게 추상적인 단어를 사용하면 목표이미지를 구축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수 밖에 없다. 플러스 창원은 무엇을 플러스 하겠다는 것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다음으로 브랜드 아이덴티티 디자인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형태다. 인간이 어떤 사물을 인지하는데 가장 먼저 인지하는 것이 ‘형태’다. 그리고 컬러, 문자 순으로 인식하는 심리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브랜드 아이덴티티 디자인에서 형태적으로 표현되는 마크는 3가지다. 심볼마크, 콤비네이션마크(도형과 문자로 구성), 워드마크(문자)다.

창원시는 워드마크로 디자인 했다. 디자인의 뜻은 “경계를 허물고 무한 성장해 나가고자 하는 창원시의 의지를 담았으며, 'BLUE TO GREEN'색상을 적용하여 창원시의 다양한 보유가치와 비전을 표현하였다”고 되어 있다. 그러면서 “기본형은 가독성 확보를 위해 한글 '플러스 창원'을 병기하였다”고 설명하고 있다.

워드마크 디자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글자만으로 디자인을 하기 때문에 형태적인 것과 가독성이 가장 중요하다. 그런데 창원시 슬로건 매뉴얼에서는 가독성에 문제가 있다고 버젓이 쓰여 있다. 워드마크로 디자인을 했는데 가독성에 문제가 있으니 한글을 병기해서 사용하라고 되어 있다. 스스로 디자인에 문제가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어처구니가 없다.

창원시 슬로건 디자인 로고타입 설명/사진=창원시 누리집 갈무리
창원시 슬로건 디자인 로고타입 설명/사진=창원시 누리집 갈무리

브랜드 디자인은 기본형과 응용형으로 구성된다. 기본형은 그야 말로 디자인의 핵심이자 중심이다. 그래서 조합형에서도 기본형이 왜곡되거나 훼손 되어서는 안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창원시 조합형에서는 한글 병기를 하지 않고 사용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기본형에서 잘 읽을 수 없어서 한글을 병기 했는데, 조합형에서는 왜 한글을 사용하지 않아 가독성을 떨어뜨리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창원시 슬로건 매뉴얼 조합형에서는 한글을 병기하지 않는다고 되어 있다/사진=창원시 누리집 갈무리
창원시 슬로건 매뉴얼 조합형에서는 한글을 병기하지 않는다고 되어 있다/사진=창원시 누리집 갈무리

도시 브랜딩을 한다는 것은 행정구역에 지나지 않는 도시이름에 특정한 이미지를 떠오르게 하는 고도의 전략적 작업이다.

슬로건을 결정하고 디자인을 하기 이전에 가장 먼저 결정 되어야 하는 것이 “목표 이미지”다. 창원의 슬로건을 바라보는 시민들 마음속에 어떤 이미지를 심어줄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이다.

창원시 슬로건 ‘플러스 창원’은 언어와 디자인 부분에서 무엇을 더하겠다는 것인지 좀처럼 느낄 수 없다. 그리고 슬로건 “Plus’ 디자인은 일반 서체로 쓰는 것 보다 더 형태적으로 가독성이 낮다. 그렇다고 특별한 이미지를 연상시키지도, 기발하지도 않다.

브랜드 아이덴티티에서 디자인은 아이덴티티의 한 요소이지 전부가 아니다. 마치 디자인이 브랜드의 전부인 것이라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언어와 시각이 제대로 되었을 때 상승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사무소 : 서울 성북구 삼선교로11길 10, 2층 (삼선동 2가)
  • 본점 : 강원도 횡성군 횡성읍 삼일로 77
  • 대표전화 : 02-866-8580
  • 팩스 : 02-866-8581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진덕
  • 법인명 : 브랜딩그룹(주)
  • 제호 : 브랜드타임즈(Brand Times)
  • 등록번호 : 강원 아 00253
  • 등록일 : 2018-09-26
  • 발행일 : 2018-12-21
  • 발행인 : 신동호
  • 편집인 : 신동호
  • 브랜드타임즈(Brand Times)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0 브랜드타임즈(Brand Time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brandtime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