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로동선은 1996년 제15대 총선에서 ‘국민통합추진회의(통추)’ 후보로 출마했다 낙선한 후보 20명이 공동출자해 창업했던 한우고기 전문점 브랜드였다. 이후 백두산, 신(新)하로동선, 삼도갈비로 간판이 바뀌었고, 지금은 삼겹살 전문점 ‘육시리®’가 운영되고 있다.
하로동선은 창업 후 오래가지 못했다. 첫 번째는 정치적인 이해 관계 때문이었다. 두 번째는 고기 전문점에 어울리지 않는 브랜드였다.
첫 번째 정치적인 이해 관계는, 제14대 대선을 앞두고 정계 개편이 일어나며 창업에 함께 했던 사람들이 저마다의 길을 찾아 뿔뿔이 흩어졌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사자성어 ‘하로동선(夏爐冬扇)’ 뜻으로, “여름화로, 겨울부채로, 철이 지나 쓸모가 없는 물건 또는 아무 소용이 없는 말이나 재주를 비유하는 일컫는 말이다”. 고기와도 관련 없고, 소비자와도 전현 무관한 이름이다. 총선에서 낙선한 사람들이지만 '언젠가는 당선을 하는 날이 올 거라는 마음'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정치지향적 브랜드였다.
한우고기 전문점 하로동선은 말 뜻처럼 1년 남짓 제대로 운영 되었다. 1997년 이후에는 ‘백두산’, ‘신(新)하로동선’, ‘삼도갈비’로 바뀌었고, 지금은 삼겹살 전문점 ‘육시리®’가 운영되고 있다.
창업 후 1997년 02월 28일 하로동선은 특허청에 상표를 출원했다. 상표 출원인은 현 김원웅 광복회장이었다. 1998년 07월 22일 등록사정서가 나왔지만 등록을 포기 했다. 아마도 동업자들이 각자 정치 일선으로 복귀하고, 더 이상 운영이 어렵다고 판단 되었던 것으로 여겨진다.
이후 2003년 04월 30일 제 3자가 상표를 출원해 2004년 11월 02일 등록을 받았지만, 10년이 지난 시점에서 갱신을 하지 않아 소멸 됐다. 지금은 ㈜팀씨에서 2018년 08월 06일 상표권을 등록했다.
결국 하로동선은 말 뜻처럼 되었다. 고기 전문점으로서는 쓸모가 없어져 사라졌고, 정치복귀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은 공동창업 정치인들을 정치 일선으로 복귀 시켰다.
그리고 16대 대통령에 당선 했고, 2019년 시사인 조사에서 역대 대통령 중 신뢰도 1위를 차지한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탄생 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