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제맥주, 과연 국내에서 정착할까?
수제맥주, 과연 국내에서 정착할까?
  • 최강모 기자
  • 승인 2020.06.25 18: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제 맥주(手製麥酒) 또는 크래프트 맥주(craft+麥酒, 영어: craft beer 크래프트 비어)는 대기업이 아닌 개인이나 소규모 양조장이 자체 개발한 제조법에 따라 만든 맥주를 말함

국내 수제맥주는 2002년 주세법개정으로 소규모 맥주 제조 면허가 도입되며 자신의 영업장에서 직접 맥주를 만들어 팔 수 있는 브루펍이 생기기 시작했다. 본격화된 것은 2014년 개정 이후이다.

소규모 양조장의 외부 유통이 허용되며 대기업과 중소 수입사, 개인 양조장, 프랜차이즈 등이 수제맥주 시장에 뛰어들어 저변을 넓혀가고 있다. 수제맥주는 과일향이 나고 홉의 쓴맛이 짙게 배어 나오는 등 각기 독특한 풍미를 지녔기에 수많은 맥주 제조자의 개성만큼이나 다양한 맛이 특징이다.

최근 주세법의 종량세 전환과 관련 법규 완화로 국내 수제맥주 양조장 숫자가 급격히 늘어났다. 일반적인 상업맥주보다 품질 대비 과세부담이 컸던 국산 수제맥주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것이다.

국세청에 따르면 2019년 말까지 약 120개의 수제맥주 양조장 면허가 발급됐다. 2014년도(50개)보다 2배 이상 성장한 수치다.

수제맥주는 맥아, 홉, 효모는 맛, 색깔, 향취 등 맥주의 고유한 특징을 결정지어 검증된 업체의 제품을 고르는 게 좋다. 맥주의 핵심 재료인 맥아, 홉, 효모는 규모의 경제로 인해 해외에서 전량 수입을 의존하고 있다. 또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까다로운 관련 법규 때문에 지금까지 수제맥주 양조장에서 다양한 맥주를 생산하는데 원료 수입 부분이 많은 걸림돌로 작용했다.

이런 분야에서 수제맥주 스타트업 더쎄를라잇브루잉(대표 전동근)은 수제맥주 붐에 힘입어 자사의 맥아와 홉을 공급받는 수제맥주 양조장이 100곳을 돌파했다고 24일 밝혔다.

 

더쎄를라잇브루잉
더쎄를라잇브루잉

더쎄를라잇브루잉은 180년 역사를 자랑하는 세계 최대 홉 생산회사 Hopsteiner의 한국 독점 총판을 맡아 독일, 미국, 호주 등에서 홉을 수입하고 있다. 또한 설립한 지 144년을 맞은 미국 최대 수제맥주 맥아 공급사 Briess의 맥아도 국내에 공급하고 있다.

국내에서 처음 한국 국적기의 냉장 항공 물류 서비스를 통해 수제맥주 양조장에 홉을 제공하기도 했다. 2017년부터는 매년 직접 맥아, 홉 생산 농장을 찾아 최고급 원재료를 엄선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더쎄를라잇브루잉은 2019년 식약처가 PLS(Positive Listing System) 농약잔류검사신고제도를 강화하기 전 120여가지 원재료 품목에 대한 통관 허가를 받아 수입 문제도 해결했다.

국내에서도 1948년 건국이후 최초로 대한민국 정부가 맥주제조를 허가해 준 일반면허 1호 기업인 세븐브로이맥주에 이어 작은 수제맥주전문기업들이 다수 등장하고 있어 향후 K-푸드에 이어 K-비어라는 한국형 수제맥주가 해외에서도 호평을 받게 될 날이 도래할 것으로 기대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사무소 : 서울 성북구 삼선교로11길 10, 2층 (삼선동 2가)
  • 본점 : 강원도 횡성군 횡성읍 삼일로 77
  • 대표전화 : 02-866-8580
  • 팩스 : 02-866-8581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진덕
  • 법인명 : 브랜딩그룹(주)
  • 제호 : 브랜드타임즈(Brand Times)
  • 등록번호 : 강원 아 00253
  • 등록일 : 2018-09-26
  • 발행일 : 2018-12-21
  • 발행인 : 신동호
  • 편집인 : 신동호
  • 브랜드타임즈(Brand Times)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브랜드타임즈(Brand Time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brandtime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