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성어 활용 브랜드③ 결초보은®,,,보은군 농산물 공동브랜드
사자성어 활용 브랜드③ 결초보은®,,,보은군 농산물 공동브랜드
  • 신동호 기자
  • 승인 2020.05.08 0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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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랜드는 제품과 관련성이 있어야 한다. 그냥 재미있는 말장난이 돼선 안 된다

좋은 브랜드란 어떤 것인가에 대해 구체적인 지표를 통해 정의를 내리는 것은 어렵다. 이유는 인식적으로 유명해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브랜드를 좋은 브랜드 또는 잘된 브랜드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그렇더라도 좋은 브랜드, 성공한 브랜드가 되기 위한 필수 조건은 경쟁브랜드와 차별화된 아이덴티티를 만들고 독자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는 것이다. 사업 초기에 잘 구축된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이미지는 브랜드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데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기업은 브랜드 개발에 적게는 몇 백만 원부터 많게는 수 천만 원의 비용을 들인다.

투자 비용 대비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브랜드 네임 개발 방법 중 하나가 사자성어를 활용 하는 것이다. 기존에 익숙하고 좋은 의미를 가진 사자성어를 살짝 바꿔 브랜드 네임으로 만들면 함축적이지만 원하는 의미와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

보은군 농산물 공동브랜드 ‘결초보은®’ BI(Brand Identity)/자료=보은군청 누리집 갈무리
보은군 농산물 공동브랜드 ‘결초보은®’ BI(Brand Identity)/자료=보은군청 누리집 갈무리

보은은 대추의 고장이다. 대추 재배 가구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대추축제도 해마다 열린다. 대추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높다. 2018년 대추축제를 통해 판매한 농산물이 무려 86억 6천만원에 이른다.

결초보은(結草報恩)®’은 대추를 포함한 보은군 농산물 공동브랜드다. 브랜드 네임은 '죽어서도 은혜를 갚는다'는 사자성어 ‘결초보은(結草報恩)’을 그대로 썼다. ‘보은(報恩)은 발음뿐만 아니라 한자의 뜻까지 똑 같아 보은군만이 사용할 수 있는 사자성어다.

하지만 ‘죽어서도 은혜를 갚는다는’는 뜻이 보은군 농산물과 무슨 관련성이 있는지는 알 수 없다. 재미있고 기발하다는 생각은 들지만, 결초보은으로 어떤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 제품과 관련성이 낮은 브랜드는 더 많은 마케팅 비용과 시간을 필요로 한다.

디자인 아이덴티티는 풀잎의 형태와 두 손을 감싸 안은 형태의 모습 중간에 손글씨체 '결초보은'으로 조합했다. 보은의 청정한 자연을 정성스럽게 드린다는 뜻이다. 파란색은 맑고 깨끗한 환경을, 초록색은 싱싱한 농특산물을 의미하고 있다.

브랜드 아이덴티티에서 언어적 아이덴티티와 시각적 아이덴티티는 매우 중요하다. 언어적 아이덴티티가 원하는 이미지와 관련성이 없으면 효과는 반감되고 효율성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보은군 농산물 공동브랜드 ‘결초보은®’ 서울역 4호선 지하철 스크린 광고/사진제공=브랜드타임즈
보은군 농산물 공동브랜드 ‘결초보은®’ 서울역 4호선 지하철 스크린 광고/사진제공=브랜드타임즈

현재의 보은군 이름이 사용된 시기는 태종(太宗) 16년(서기 1416년)에 보은(報恩)이라 고치고 현감(縣監)을 두면서부터다. 604년 된 이름이다.

사자성어 결초보은(結草報恩)은 “풀을 묶어서 은혜(恩惠)를 갚는다”라는 뜻으로, 죽어 혼이 되더라도 입은 은혜(恩惠)를 잊지 않고 갚는다. 무슨 짓을 하여서든지 잊지 않고 은혜(恩惠)에 보답(報答)한다는 뜻이다.

유래는 중국의 공자(孔子)가 편찬한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이다.

진(晉)나라의 대부(大夫) 위무(魏武)라는 사람이 살았는데 그에게는 첩(妾)이 한 명 있었다. 어느 날 위무가 병으로 몸져눕게 되었다. 아직 제정신일 때 그는 아들 위과(魏顆)에게 일러 말했다. 「내가 죽으면 이 첩을 다른 사람에게 개가(改嫁)를 시켜라.」 하더니, 그 뒤 병이 심하여 죽게 되거늘 또 말하되 “내가 죽으면 저 여인(女人)은 순장을 시켜라.”고 유언(遺言)을 했다. 죽음에 이르러 이과가 말하되 “차라리 정신이 있을 때의 명령(命令)을 좇아서 이를 개가(改嫁)를 시키리라.” 그리하여 서모(庶母)를 개가(改嫁)시켜 순사(殉死)를 면하게 했다. 후에 진(晉)나라와 진(秦)나라 사이에 전쟁(戰爭)이 일어나서 위과(魏顆)가 전쟁(戰爭)에 나갔다. 진(秦)나라의 두회杜回)와 싸우다가 위험한 지경에 이르렀을 때에 두회가 풀에 걸려 넘어져 위과가 두회를 사로잡아 뜻밖에도 큰 전공을 세울 수가 있었다. 그 날밤, 위과의 꿈 속에 한 노인이 나타나서 말을 하는데 그는 서모의 아버지의 망혼이었다. “나는 그대가 출가시켜 준 여인(女人)의 아비요. 그대는 아버님이 옳은 정신일 때의 유언(遺言)에 따라 내 딸을 출가시켜 주었소. 그 때 이후로 나는 그대에게 보답할 길을 찾았는데 이제야 그 은혜를 갚은 것이오.”라고 했다.(네이버 국어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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