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브랜드란 차별화된 아이덴티티를 통해 독자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한 브랜드다. 사업 초기에 잘 구축된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이미지는 브랜드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데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기업은 브랜드 개발에 적게는 몇 백만 원부터 많게는 수 천만 원의 비용을 들이기도 한다.
투자 비용 대비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브랜드 네임 개발 방법 중 한 가지가 사자성어를 활용 하는 것이다. 기존에 익숙하고 좋은 의미를 가진 사자성어를 살짝 바꿔 브랜드 네임으로 만들면 함축적이지만 원하는 의미와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

‘안성마춤®’은 안성시 5대농산물 공동브랜드로 우리나라 농산물을 대표하는 공동브랜드 중 하나다. 안성시에서 나는 살, 포도, 배, 인삼, 한우에 사용하는 대표 브랜드다.
‘안성마춤®’은 “안성맞춤”에서 유래했다. 조선시대 양반들과 관가에 맞춤 유기를 공급하였던 안성 지방 장인들의 솜씨와 정성에서 유래한 일반명사다. 생각한 대로 아주 튼튼하게 잘 만들어진 물건이나, 어떤 일을 할 수 있게 된 형편이나 기회가 들어맞게 되었을 때 사용하였다.
브랜드 아이덴티티에서 언어적 아이덴티티와 시각적 아이덴티티는 매우 중요하다. 언어적 아이덴티티 ‘안성마춤®’은 일반명사 ‘안성맞춤”과 표기상에 약간의 혼란은 있지만, 심각하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시각적 아이덴티티는 두 가지 측면에서 제대로 관리가 되고 있지 않다.
첫 번째는 ‘안성마춤®’ 마크에 사용되는 색상이다. 사용되는 곳 마다 다른 형태, 다른 색상을 사용하고 있다. 시각 아이덴티티에서 색상은 기본 요소 중 한 가지다. 가능하면 규정을 만들고 잘 지켜야 한다.

두 번째는 4개 농산물 쌀, 배, 포도, 인삼에 사용되는 마크와 한우에 사용되는 마크와 다르다. 하나의 브랜드 네임에 다른 마크를 사용하면 ‘안성마춤®’에 대한 명확한 시각적 아이덴티티를 연상시키는 것이 어렵다. 규정된 지침 그대로 일관성 있게 지속적으로 사용할 때 브랜드 명확한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효율적이다.

안성(安城)맞춤은 지역명 안성과 맞춤이 결합된 단어다. 조선시대 1608년 6월 18일(음력 5월 7일)에 만들어졌다. 예로부터 경기도 안성 땅에서 만드는 유기(鍮器: 놋그릇)가 튼튼하고 질이 좋기로 유명했다. 안성 놋그릇은 기성품으로 장에 내다 파는 '장내기 '와 주문에 의해 만드는 '맞춤'이 있었다. 보통은 장에서 사다 쓰되 서울 양반이나 행세하는 이들은 직접 안성에 서 식기나 제기를 맞추었는데 이러면 그릇이 꼭 맘에 맞았다고 한다. 이로 인해 안성에서 일부러 맞춘 유기그릇처럼 잘 만들어진 물건이나 잘될 일을 가리켜 '안성맞춤이라고 하게 되었다. 해방 직후에도 안성에 스무 개가 넘는 유기공장이 있었다고 하나 차츰 스테인레스, 자기 등에 밀려 현재는 단 한군데만 남아서 겨우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고 한다.(네이버 국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