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차별화 시키고, 오래 기억하게 하고, 좋은 이미지를 만드는데 더 없이 중요한 요소다. 기업에서 브랜드 개발에 적게는 몇 백만 원부터 많게는 수 천만 원의 비용을 들이는 이유다.
브랜드 개발 중 가장 먼저 이루어 지는 것이 브랜드 네임이다. 브랜드 네임을 개발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는 원하는 이미지를 언어로 표현하는 것이다. 하지만 브랜드 네임은 길어야 6음절을 넘기지 않을 정도로 짧다. 원하는 좋은 의미와 이미지를 표현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때로는 지나치게 함축적이어서 오히려 무슨 뜻인지 알 수 없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러한 함축이 가져오는 단점을 극복하기 위한 브랜드 네임 개발 방법 중 한 가지가 사자성어를활용 하는 것이다. 기존에 익숙하고 좋은 의미를 가진 사자성어를 살짝 바꿔 브랜드 네임으로 만들면 함축적이지만 원하는 의미와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

상주시 농특산물 브랜드 “명실상주”는 사자성어를 활용해 만든 대표적 브랜드다. “이름과 실제가 서로 꼭 맞는다”는 “명실상부(名實相符)”와 “상주(尙州)”를 합쳐서 만든 네임이다.
슬로건 “그 명성 그대로”도 명실상부의 의미를 연계해서 표현해 상승효과를 극대화 시켰다.
브랜드 디자인도 명실상부한 농특산물, 최고의 농특산물이라는 이미지를 ‘봉황’을 활용해 표현했다.
브랜드 개발 당시 소비자 조사에서도 명실상주 하면 가장 먼저 “명실상부”를 떠올렸다. 또 정확하게 뜻을 설명하지 못했지만, 명실상부 자체가 좋은 뜻에 사용되고 있어 좋은 이미지의 브랜드로 인식 하였다.
소비자가 브랜드를 처음 접했을 때 원하는 이미지를 빨리 구축하면 마케팅과 커뮤니케이션에 투자하는 비용과 시간을 절약하는 효과가 있다.

사자성어(四字成語)는 고사성어(古事成語)라고도 하며, 4개의 한자로 이루어졌다. 흔히 중국의 역사와 고전, 시가 등 옛 이야기에서 유래되었다. 사자성어는 교훈이나 비유, 상징 등을 함축적으로 담고 있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도 대화 속에 널리 사용된다. 중국, 일본, 서양, 우리말 속담에서 유래되어 만들진 사자성어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