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자유여행을 처음 떠나는 여행자에게 스마트폰 앱(APP)을 이용해서 여행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여행책이 나왔다. ‘스마트폰과 함께하는 강(康)선생의 자유여행’이다.
저자는 ‘여행 디자이너’를 자처하는 여행자 강봉준(57•남)이다. 40대 초반부터 해외 자유여행을 시작해서 80개국 넘게 여행했다. 유창하지 못한 영어와 항상 내 생활을 긴박하게 만드는 시간을 핑계로 떠나지 못하는 사람의 등을 떠밀고 있다. 영어는 우리가 중고등학교에서 배운 영어로 충분하다. ‘다리에 기운 있을 때 떠나겠다’는 생각을 기르면 시간은 얼마든지 낼 수 있다는 것이 저자의 이야기이다.
책은 네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모두 주제어가 붙어 있다. ‘여행연습-여행준비-여행하기-여행성지’로 구성되어 있다. 각 주제어는 ‘유목민의 마인드로-간결하고 명확하게-묵직하게 흘러흘러-여기저기 둘러보자’로 표현하고 있다.
여행에 필요한 깨알 정보를 주제별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둔 것도 이 책의 장점이다. ‘지구상에 국가가 몇 개가 있을까? 날짜 적는 방법과 숫자 적는 방법은 어떻게 다를까?’라는 질문에 대해서 답하고 있으며, oz와 ㎖의 차이는 스타벅스 커피컵으로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그동안 지구촌의 이 골목 저 골목을 거닐면서 느낀 행복을, 떠나지 못하는 이들과 나누고자 책을 만들었다고 한다. 이제는 이 책의 독자들이 스마트폰을 들고 지구촌 골목골목을 누빌 차례이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여행에서 얻어 온 행복바이러스를 주변에 맘껏 펼쳐서, 보다 많은 사람의 인생을 퐁요롭게 만들어 보자고 한다.
이 책은 스마트폰을 이용해서 여행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책 구석구석에 저자가 직접 찍은 사진과 함께 저자의 여행 노하우가 담겨 있다. 갖가지 여행용품을 고르는 방법, 비행기를 갈아타는 환승(transfer)방법, 여행지에서 시내교통 수단을 사용하는 방법 등 저자의 노하우가 여행 에피소드와 함께 듬뿍 담겨 있다. 책 뒷부분에 저자가 여행한 인상적인 여행지가 정리되어 있다. 물론 저자의 여행 노하우가 곁들여 있어서, 비슷한 곳을 여행할 때 참고가 될 수 있도록 했다.
저자는 30여 년간 「관리시스템」 영역에서 활동해왔다. 공인회계사-경영컨설턴트-대학교수를 하면서 먹고 사는 주제는 항상 「관리시스템」이었다. 「관리시스템」은 기업을 하나의 생명체로 보고 그 구성요소 간 관계를 파악함으로써 기업의 성과를 올리고자 하는 영역이다. 여러 기업을 들여다봐야 하는 영역이라서 자연스럽게 해외출장도 많아지고, 40대 들어서 해외로 슬금슬금 여행 영역을 넓혀 왔다. 천성이 호기심이 많은 성격이라, 한 곳을 다녀오면 가고 싶은 곳이 더 많아져서 다시 다음 여행계획을 짜면서 행복해하곤 했다.
몇 년 전부터 다른 여행자의 여행계획을 짜주고 깨알 정보를 알려주는 ‘여행디자이너’를 자처하고 있으며, 특히 청소년•청년의 여행을 도와줄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최근에는 동학(東學) 공부에 열중하고 있으며, 여행하면서 생긴 세상살이 질문에 대한 답을 정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