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 등록 정당 36개, 창당준비위원회 20개, 소멸정당 12개
- 정당 브랜드도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국민이 정당을 구별할 수 있는 첫 번째는 정당명칭이다.
정당도 브랜드다. 브랜드는 보이지 않는 것과 보이는 것으로 이루어진다. 보이지 않는 것은 정당의 강령, 당헌, 당규 등이다. 보이는 것은 강령을 언어로 표현한 정당명칭, 시각언어로 표현한 마크(로고), 더 나아가 당대표를 포함한 당의 구성원이다.
국민 입장에서 정당과 정당은 명확하게 구별 되어야 한다
정당은 정당만의 고유한 정체성을 구축하고 타 정당과 명확하게 구별 되어야 한다. 비슷한 정당 명칭은 유권자들이 정당의 동일성을 오인•혼동해 국민의 정치적 의사 형성이 왜곡될 수 있다. 시장에서 구입한 가짜 물건은 금방 바꿀 수 있지만, 투표로 바꾸려면 4년을 기다려야 한다.
국민 입장에서 본다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결정한 등록정당과 유사한 비례한국당(가칭)창당준비위원회, 비례민주당(가칭)창당준비위원회, 비례자유한국당(가칭)창당준비위원회를 사용할 수 없게 한 것은 지극히 상식적이다.

우리나라 등록 정당 36개, 창당준비위원회 20개, 소멸정당 12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자료에 따르면(2020년 01월 15일 기준) 우리나라 등록정당은 36개, 창당준비위원회는 20개, 정당이 보유한 정책연구소는 7개, 소멸정당은 12개가 있다.
창당준비위원회에 등록된 12개 중 9개는 가칭이고, 3개는 확정된 명칭이다. 이 중 자유민주당(가칭)창당준비위원회는 어제(1월 15일)로 활동기간이 만료 되었다. 부정부패척결당창당준비위원회는 1월 19일이 활동기간 만료일이다.
정책연구소를 가진 정당은 더불어민주당(민주연구원), 자유한국당(여의도연구원), 바른미래당(바른미래연구원), 정의당(정의연구원), 민주평화당(민주평화연구원), 우리공화당(애국정책전략연구원), 민중당(민중정책연구원)이다.
소멸정당은 국민회의, 새마을당, 경제민주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새민중정당, 고용복지연금선진, 국민대통합당, 민주당, 민중연합당, 민중연합당, 사회민주당이다.
정당 브랜드도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정당을 부를 수 있는 당명, 돋보이는 마크(로고)를 만들었다고 정당 브랜드가 되는 것은 아니다. 정당이 브랜드가 되었다고 할 수 있으려면 ‘00정당’하면 명확하게 떠오르는 무엇이 있어야 한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정당의 존재이유가 되는 강령을 공유할 수 있는 많은 국민들 또는 당원이 있어야 하고, 오래도록 지속되어야 한다.
미국 민주당은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정당이다. 1793년 창당된 민주-공화당(Democratic-Republican Party)이 그 기원이다. 지금의 민주당은 1840년 공식 명명된 후, 180년 동안 똑 같은 정당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미국 공화당은 1854년에 창당 되었으며, 지금까지 166년 동안 똑 같은 정당명칭을 사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