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폐도 브랜드다. 강력한 화폐 브랜드는 세계 어디서나 통용된다. 그리고 이야기가 있다.
네이버 금융(KEB하나은행 제공) 환율 사이트에 등록 되어있는 45개 화폐 브랜드((유로화 EUR: € 1개 기준) 현황을 분석했다.
세계 표준 화폐로 불리는 미국 달러가 8개 국가(미국, 홍콩, 대만,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 브루나이)에서 똑 같은 화폐 브랜드 네임으로 가장 많이 쓰이고 있다. 다음은 3개 국가에서 사용되고 있는 ‘디나르(쿠웨이트, 바레인, 요르단)’와 ‘페소(칠레, 필리핀, 멕시코)’다. 2개 국가에서 사용되고 있는 화폐 이름은 ‘크로네(덴마크와 노르웨이)’, ‘파운드(영국과 이집트)’, ‘리얄(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루피(파키스탄, 인도네시아)’ 순위다. 대한민국을 포함한 23개 국가는 자국의 고유한 화폐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
달러는 미국 화폐 단위지만, 세계 표준 화폐라고 불리고 있다. 많은 나라가 환율 비교 시 제 1 외화로 미국 달러를 지정하고 있다. 그 외에도 각종 국가별 통계(GDP, GNP, 빅맥 지수 등) 비교에서 미국 달러로 표현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45개 국가 중 2개 이상 국가에서 화폐 이름으로 사용되고 있는 화폐에 대한 유래는 다음과 같다.
미국 달러(Dollar:$)는 1785년부터 미국 공식 통화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달러는 유럽에서 유래되었다. 16세기 유럽에서 사용된 은화는 보헤미아의 요아힘스탈 지방에서 주조되었다. 이 은화는 처음 요아힘스탈러(Joachimsthaler)라고 불렸고, 나중에 ‘thaler’ 또는 ‘dollar’로 줄여서 부르게 되었다.
영국 파운드(Pound:￡)는 고대 로마의 중량 단위인 ‘pondus’에서 유래했다. 파운드 기호 ‘L’은 고대 로마에서 ‘pondus’와 같은 중량 단위로 사용된 라틴어 ‘libra’의 머리글자를 사용한 것이다.
일본 엔(YEN:￥)은 일본 중앙은행에서 발표한 세 가지 기원설 중 하나에 의하면, 고대 일본의 돈이 타원형, 막대기형, 원형 등으로 들쭉날쭉하던 것을 모두 원형으로 통일하였기 때문에 둥글 원(圓)자인 ‘엔’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쿠웨이트 디나르(د.ا/Dinar)는 이슬람 세계에서 사용되는 금화 무게 및 금액 단위인 동시에 금화 그 자체의 호칭이다. 그리스어와 라틴어 디나리우스(dinarius)에서 유래한 말이다. 가장 오래된 디나르 금화는 우마이야조의 압드 알 말릭(‘Abd al-Mālik, 685∼705) 시대에 다마스쿠스에서 주조되었다.
멕시코의 페소(peso:₱)는 스페인의 중량을 나타내는 ‘peso’와 라틴어의 중량을 뜻하는 ‘pensum’에서 유래했다.
덴마크의 크로네(krone:Kr)는 1551년 영국에서 발행된 은화에 왕관을 쓴 왕의 초상이 들어 있어 ‘crown’이라고 부른 데서 유래했다.
카타르 리얄(Riyal:(ریال/riāl)는 황실, 황족을 뜻하는 스페인어 Regalis에서 유래했다. 복수형은 Riyals다.
인도네시아 루피(rupee:Rs)는 산스크리트어의 소를 뜻하는 ‘rupya’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가공된 은이라는 뜻도 가지고 있다
자료 참고: 서양 화폐의 기원 (한국의 박물관: 화폐금융, 2001. 6. 28., 한국박물관연구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