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土종비결’은 2009년 충청남도 아산시의 농산물 공동브랜드로 탄생했다. 이후 2013년 ‘아산맑은®’으로 변경해 사용하고 있다.
없어진 아산시 농산물공동브랜드 ‘土종비결’은 브랜드 네임을 잘 못 만들면 끔찍한 결과를 가져 오는지, 얼마나 중요한지, 재미만 있는 브랜드 네임이 얼마나 위험한지 일깨워 주는 사례 중 하나다.
아산시 농산물 공동브랜드 ‘土종비결’은 2009년 개발 되어 4년 여 정도 사용했다. 하지만 브랜드를 듣거나 보는 순간 한 해의 점을 보는 ‘토정비결’이 연상되는 부작용이 발생해 아산맑은®으로 변경해 사용하고 있다.
아산맑은®은 새롭게 개발한 것이 아니라, 2002년부터 쌀 브랜드에 사용하던 “아산맑쌀”에서 ‘쌀”을 떼어내고 확장하면서 디자인만 새롭게 변경해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다.
브랜드 네임 개발이 어려운 이유는 “누구나 다 할 수 있다”는 착각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의사결정권자나 담당자가 너무 쉽게 접근하고 결정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브랜드 네임 개발은 “아무나 할 수 없는 것”이다.
브랜드 네임이 중요한 이유는 사용하던 브랜드를 바꾸게 되면 그 동안 브랜드에 투자한 가치가 “0”이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새로운 브랜드를 육성하려면 버린 브랜드 이상으로 시간과 돈이 투여 되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브랜드를 결정할 때는 브랜드 정체성에 부합하는 표현인지 검토하고, 소비자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부정적인 이미지가 떠오르지 않는지 판단하고 결정해야 한다.
브랜드로 성공하고 싶다면, 그냥 재미있는 브랜드 보다는 전략에 적합한 브랜드를 개발하고 커뮤니케이션 해야 한다..
‘土종비결’은 브랜드노믹스®(Brandnomics®) 관점에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지 못했다. 오히려 손실만 있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