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더데이®는 지난 2018년에 문을 열고 2019년부터 술을 생산하고 있는 이스트디자이너스(정창민 대표)의 막걸리 브랜드다.
막걸리는 당연히 한국적인 이미지가 연상되는 한글 이여야 할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만든 영문 브랜드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스트디자이너스는 배상면주가를 나온 뒤 번역하고 있던 ‘양조효모’ 관련 책에서 힌트를 얻어 자신의 양조용 효모를 만들어 술을 설계해서 만드는 곳” 이라고 한다. 그래서 양조장 브랜드 네임도 효모를 디자인 해서 술을 만들겠다는 의미를 영문으로 ‘이스트디자이너스’로 표현했다.
브랜드 네임 예스,더데이®(그래, 그날®)는 생소하지만 친근하다. 바로 어제를 의미하는 영어 “에스터데이(yesterday)가 연상되기 때문이다.
막걸리 브랜드에 영문 이름을 사용한 것은 파격적이다. 보통 한 국가의 전통을 이어가는 브랜드는 그 나라의 언어로 정체성을 표현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래야 소비자로부터 더 신뢰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막걸리는 당연히 한글이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가지게 되는 것이 상식에 가깝다.
하지만, 시대가 변하면 브랜드 네임도 변하게 마련이다. 브랜드의 중심에는 브랜드를 소비하는 소비자가 있기 때문이다.
전통 막걸리가 아니라 새로운 형태의 막걸리에 20대에서 30대를 겨냥한 브랜드라면 외국어가 아닌 외래어까지는 한글처럼 혼용해 사용한다. 정확한 개념을 모를 때면 오히려 외래어가 더 소통에 유리하기도 한 것이 현실이다.
브랜드는 소비자 중심이어야 한다. 제품을 만드는 사람 중심이 되어서는 안 된다. 소비자가 브랜드를 소비하고 기업에게 이익을 주기 때문이다.
파격전인 영문 막걸리 브랜드와 맛으로 소비자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은 예스,더데이®(그래, 그날®)의 미래가 더 기대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