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필독서…’생각은 어떻게 행동이 되는가’
국민 필독서…’생각은 어떻게 행동이 되는가’
  • 신동호 기자
  • 승인 2022.03.21 20: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사람의 생각과 행동을 이해하는 최고의 인지조절 뇌과학

과거, 현재, 미래에 사람을 이해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의 뇌에 대한 이해다. 그 중에서도 인지조절이 중요한 것은 인지조절이 없으면 우리는 가장 쉬운 일조차도 효율적으로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생각은 어떻게 행동이 되는가’는 뇌과학에서 가장 뜨거운 분야로 떠오르고 있는 인지조절 이론을 그 기원에서부터 가장 최근의 논쟁까지 모두 조망하는 최초의 교양서다. 이 책에서 뇌과학 분야의 가장 촉망받는 젊은 과학자인 데이비드 바드르는 이제 막 밝혀지기 시작한 인지조절 과정의 비밀을 뇌과학계의 최신 연구 결과와 생생한 임상 사례를 통해 조명하고, 이를 일상 속 상황에 비유하면서 쉽게 설명하고 있다.

뇌과학자 정재승은 “읽는 내내 잠시도 놓지 못하게 하는, 지적 즐거움으로 흥분하게 만드는 책”이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목표를 세우고 성취하는 인지조절의 뇌과학 ‘생각은 어떻게 행동이 되는가’/사진=브랜드타임즈®
목표를 세우고 성취하는 인지조절의 뇌과학 ‘생각은 어떻게 행동이 되는가’/사진=브랜드타임즈®

뇌는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을 계속 추적하고, 여러 단계의 뇌 상태에 영향을 미쳐 우리의 목표를 정확한 행동과 일치시키는데, 이를 위해서는 정교하고 빼어난 신경 메커니즘이 필요하다. 과학자들은 이 메커니즘과 그 지원 아래서 이루어지는 과정을 인지조절(Cognitive control)이라고 한다.

저자는 책의 전반부에서 인지조절의 기원과 진화, 그리고 내부 작동기제를 파헤친다. 우리는 어떻게 숨 쉬고, 먹고, 자는 것처럼 본능적이고 습관적인 행동에서 벗어나, 의식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능력을 진화시켰을까? 인지조절은 인간에게서만 발견되는 기능일까? 바드르는 동물을 대상으로 한 인지심리학 실험, 컴퓨터 시뮬레이션, 최신 고고학적 발견 등을 토대로 인지조절의 진화 과정을 추적한다. 이어서 저자는 작업기억, 위계적 조절, 입·출력 게이팅 등 인지조절 시스템을 구성하는 요소들에 관해 현재까지 밝혀진 사실들을 권위자의 솜씨로 교양 독자의 눈높이에 맞춰서 설명한다.

멀티태스킹, 의지력, 습관적 실수, 기억력, 나쁜 의사 결정, 생애주기에 따른 인지기능의 변화 등 인지조절 과정이 어떻게 우리 의식 작용의 거의 모든 면에 관여하고 있는지 보여주고 있다.

특히, 우리 뇌가 멀티태스킹에 선천적으로 취약한 이유는 무엇이고, 이를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우리가 눈앞의 즐거움이나 행복(케이크, SNS, 게임 등)을 포기하고, 장기적인 목표에 도움이 되는 행동(달리기, 시험공부 등)을 선택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정신력은 고갈되면 다시 채워 넣어야 하는 일종의 자원일까? 인간 뇌의 인지조절 기능을 흉내 내는 인공지능을 곧 만들 수 있을까? 등에 대해서 때로는 상식에 반하는 놀라운 답을 내놓기도 하고, 때로는 상식처럼 느껴지는 답의 이면에 숨어 있는 진정한 이유를 밝히면서, 인간이 하는 모든 일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인지조절의 세계로 독자들을 이끌어 간다.

목표를 세우고 성취하는 인지조절의 뇌과학 ‘생각은 어떻게 행동이 되는가’/사진=브랜드타임즈®
목표를 세우고 성취하는 인지조절의 뇌과학 ‘생각은 어떻게 행동이 되는가’/사진=브랜드타임즈®

저자에 따르면 우리가 인지조절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것에 대해 다음과 같다.

“이 책에 담긴 내용을 통해 우리의 삶과 사회적 존재로서 주고받는 상호작용을 새롭게 생각할 수 있다.” 인지조절이 개인의 삶에 미치는 영향은 짐작할 수 있지만, 이것을 어떻게 사회적 의미로 확장할 수 있을까?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저자는 현시대에 가장 시급한 의제, 즉 기후 변화 문제를 언급한다. 지구의 온도가 올라간다는 주장이 처음 제기된 1980년대 이후 수십 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 과학자들 대부분과 대중의 과반수가 기후 변화의 심각성을 믿고 그 원인이 인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런데도 우리는 기후 변화 문제에 대해 놀랄 정도로 나태하게 대처하고 있다. 인지조절을 연구하는 뇌과학자의 입장에서, 인간 사회는 마치 인지조절이 망가진 전두엽 환자처럼 기후 변화에 대한 앎을 적절한 행동으로 옮기는 데 실패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희망은 없는 걸까? 저자는 말한다. “좋은 소식이 있다. 인지조절은 우리에게 항상 선택권이 있음을 의미한다.” 인지조절 기능은 인간이 타고난 본능과 습관에서 벗어나, 의식적으로 행동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비록 지금은 실패하고 있지만, 사회적 인지조절 기능을 적절하게 발휘한다면 “우리는 어떤 것이든 해낼 수 있다.” 인지조절을 연구하면서 연약한 인간 뇌의 실패와 좌절을 무수히 경험했을 뇌과학자가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는, 기후 위기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저자 데이비드 바드르(David Badre)는 브라운 대학교의 인지과학·언어학·심리학 교수이며, 카르니뇌연구소의 연구원이다. 미시건 대학교를 졸업했으며 MIT에서 인지신경과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국립보건원의 인지·지각 연구 분과장을 역임하고 있다. 앨프리드 P. 슬론 재단의 신경과학 분야 펠로우로 선정되었으며, 인간 인지 분야에 대한 기여로 제임스 S. 맥도널 연구자상을 수상했고, 인지신경과학협회 젊은 연구자상을 수상했다. 그의 연구팀은 인간이 상황에 맞는 적절한 행동을 골라서 실행하는 능력, 즉 뇌의 인지조절과 관련된 신경과학 분야에서 선구적인 연구를 하고 있다. 현재 미국 로드아일랜드주의 프로비던스에 거주하고 있다. 화상 미팅을 하는 동시에 아이의 숙제를 도우면서, 인간의 뇌가 멀티태스킹에 적합하지 않음을 몸소 증명하고 있다.

옮긴이 김한영은 서울 대학교 미학과를 졸업하고 서울예술 대학교에서 문예창작을 공부했다. 그 후 오랫동안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며 문학과 예술의 곁자리를 지키고 있다. 『빈 서판』, 『본성과 양육』, 『마음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헨리 데이비드 소로』, 『무엇이 예술인가』, 『진화심리학 핸드북』, 『하워드 가드너 심리학 총서』, 『알랭 드 보통의 영혼의 미술관』, 『이것이 우리의 마지막 팬데믹이 되려면』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제45회 한국백상출판문화상 번역부문을 수상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사무소 : 서울 성북구 삼선교로11길 10, 2층 (삼선동 2가)
  • 본점 : 강원도 횡성군 횡성읍 삼일로 77
  • 대표전화 : 02-866-8580
  • 팩스 : 02-866-8581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진덕
  • 법인명 : 브랜딩그룹(주)
  • 제호 : 브랜드타임즈(Brand Times)
  • 등록번호 : 강원 아 00253
  • 등록일 : 2018-09-26
  • 발행일 : 2018-12-21
  • 발행인 : 신동호
  • 편집인 : 신동호
  • 브랜드타임즈(Brand Times)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브랜드타임즈(Brand Time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brandtime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