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정확한 단어를 쓰지 않고 ‘초성, 중성, 종성’ 중 일부를 변형하거나 ‘자음’만으로도 그 뜻을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른 문자에서는 거의 불가능한 방법이다.
이러한 장점을 가진 한글이지만 브랜드에서는 ‘가독성’과 ‘정확한 의미 전달’을 위해 많이 사용되는 방법은 아니다.
그런데 최근 과감하게 브랜드 네임의 ‘초성, 중성, 종성’을 변형해 표현했지만 정확하게 읽을 수 있으면서 의미도 전달하는 브랜드가 주목 받고 있다.
바로 건강식품 브랜드 ‘철갑을 두른 듯™’이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국가 “애국가” 2절의 일부 문장 ‘철갑을 두른 듯’을 중의적 뜻으로 해석해 ‘제품의 속성’, ‘친근함’, ‘재미’라는 이미지까지 표현했다.
건강식품 브랜드 ‘철갑을 두른 듯™’은 코로나19로 인해 그 어느 때 보다 면역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브랜드다.
브랜드 네임은 70년을 사는 장수어류 ‘철갑상어’와 ‘캐비어’에 좋은 원료를 더해 만든 제품의 속성과 튼튼하게 잘 보호해 주는 건강식품의 효능을 표현했다.
또한, 대한민국 국가 “애국가” 2절의 일부 문장 ‘철갑을 두른 듯’을 제품의 원료 ‘철갑상어’와 연결시켜 중의적 뜻으로 해석했다.
즉, “건강에 철갑을 두른 듯”, “활력에 철갑을 두른 듯”, “아름다움에 철갑을 두른 듯” 언제나 변함없이 건강을 튼튼하게 지켜 준다는 의미를 전달하고 있다.
브랜드 디자인 워드마크는 한글의 특성을 극대화 시켰다.
‘철갑을 두른 듯’의 정확한 표현은 아니지만 한국인 이라면 정확하게 읽고 뜻을 알 수 있다. 다시한 번 한글의 우수성을 느낄 수 있는 브랜드 디자인이다.
로고타입은 ‘훈민정음’에 가까운 서체를 황용해 정통성을 부각시켰다.
단, 중의적인 의미를 표현하는 브랜드 개발 시 주의할 점도 있다.
브랜드 네임 개발 시 제품의 원료 명칭을 사용할 때 주의할 점은 다른 원료를 가진 제품에 적용할 수 있는 확장성이 낮다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코카잎과 콜라나무 열매로 만든 코카콜라®가 다른 다양한 제품으로 브랜드를 확장하지 못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