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브랜드노믹스®…‘일단시켜®’ 강원도형 배달앱
지역 브랜드노믹스®…‘일단시켜®’ 강원도형 배달앱
  • 신동호 기자
  • 승인 2021.06.1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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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공의 핵심은 배달앱 이용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혜택 제공

일단시켜®는 강원도가 2020년 12월 22일부터 운영 중인 강원도형 민관협력 배달앱이다.

지금까지 6개 시·군(강릉시, 동해시, 삼척시, 태백시, 속초시, 정선군)에서 운영 중이며, 3개 시·군(원주시, 횡성군, 영월군)에서는 가맹점을 모집 중이다.

강원도형 민관협력 배달앱 일단시켜®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가맹점 모집보다 이용자가 일단시켜®를 이용하면 얻을 수 있는 특별한 혜택이 있어야 한다.

이용자 입장에서는 기존에 이용하고 있는 민간 배달앱과 같거나 비슷하다면 굳이 이용할 필요가 없다.

강원도형 민관배달앱 브랜드 ‘일단시켜®’/사진=강원도청
강원도형 민관배달앱 브랜드 ‘일단시켜®’/사진=강원도청

일단시켜®는 배달앱 플랫폼이다. 플랫폼은 콘텐츠 제공자, 이용자, 기사로 나눌 수 있다. 콘텐츠 제공자는 음식점이다. 이용자는 음식을 시켜먹는 이용자다. 기사는 음식을 배달해 주는 기사다.

배달앱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세 가지 고객 중 음식을 시키는 이용자가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이 가장 중요하다. 혜택의 기본은 가맹점 수와 음식의 품질이며, 기타 할인 등 부가적인 혜택이 있다.

일단시켜®는 콘텐츠 제공자 음식점에게 아주 매력적인 혜택이 있다. 가맹점으로 가입하면, 광고비, 중개수수료가 “0원”이다. 그 동안 여타 민간 배달앱에 울며 겨자 먹기로 줄 수 밖에 없던 비용을 내지 않아도 된다. 그만큼 더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

문제는 이용자에 대한 혜택이다. 그 동안 민간 배달앱으로 주문을 하던 이용자들이 일단시켜®를 이용해야만 하는 특별한 혜택을 찾기 힘들다. 지방정부에서 제공할 수 있는 혜택은 한계일 수 밖에 없다. 그러므로 배달앱에 입점하는 음식점이 특별한 혜택을 제공해야 한다.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성공을 보장 받기 힘들다.

2020년 12월 31일 기준 강원도내 음식점(일반음식점+휴게음식점)은 3만6천289개다. 극단적으로 3만6천289개 모두가 일단시켜® 앱에 입점 되어 있어도, 이용하는 소비자가 없으면 음식점은 아무런 혜택을 누릴 수 없다.

강원도 18개 시•군 일반음식점 + 휴게음식점 현황(출처: 강원도청/기준: 2020.12.31)/그래프=브랜드타임즈®
강원도 18개 시•군 일반음식점 + 휴게음식점 현황(출처: 강원도청/기준: 2020.12.31)/그래프=브랜드타임즈®

지난 5월 31일 기준 일단시켜®를 운영중인 6개시·시군(강릉시, 동해시, 삼척시, 태백시, 속초시, 정선군)의 가맹점은 1천616개다. 6개시·군 음식점(일반음식점+휴게음식점) 1만3천630개의 11.86%다.

모집 중에 있는 3개 시·군(원주시, 횡성군, 영월군)의 가맹점 가입은 395개로 음식점 9천10개의 4.38%다.

9개 시·군 가맹점 가입은 2천11개로 음식점 2만2천640개의 8.88%밖에 되지 않았다.

더 많은 음식점 가맹점을 확보해야 한다. 소비자가 배달앱에 접속 했을 때 음식점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단 품질이 보장되는 가맹점이라야 한다. 소비자가 원하는 수준의 품질에 미치지 못하는 음식은 아무리 많아도 소용없다. 오히려 배달앱의 신뢰성을 떨어뜨릴 뿐이다.

일단시켜® 운영 6개 시•군+모집중 3개시군 음식점과 가맹점 현황(기준/음식점:2020.12.31/가맹점: 2021.05.31)/자료=강원도청/그래프=브랜드타임즈®
일단시켜® 운영 6개 시•군+모집중 3개시군 음식점과 가맹점 현황(기준/음식점:2020.12.31/가맹점: 2021.05.31)/자료=강원도청/그래프=브랜드타임즈®

다음은 일단시켜® 성공의 핵심인 이용자 현황이다.

5월 31일 기준 일단시켜® 앱 다운로드 건수는 3만 건이다. 1건이 1명이라고 가정하면 3만명이다. 이는 일단시켜® 앱을 운영하고 있고, 모집 중인 9개 시·군 인구 9십6만6천243명(5월 31일 기준)의 3.10%에 해당하는 아주 미미한 수치다. 9개시군 인구는 강원도 전체 인구 1백53만5천491명의 62.93%에 해당하는 인구임을 감안하면 너무도 적다. 9개 시·군에서 성공하지 못하면 강원도 전체인구 37.07%에 해당하는 나머지 8개 시·군에서 성공할 확률은 낮다.

일단시켜® 앱다운로드 수와 이용가능 9개 시•군 인구/자료=강원도청/그래프=브랜드타임즈®
일단시켜® 앱다운로드 수와 이용가능 9개 시•군 인구/자료=강원도청/그래프=브랜드타임즈®

강원도가 민관협력 배달앱을 도입한 이유는 배달앱 시장의 공정 경쟁을 유도하고 소상공인의 실질적인 소득증대를 위해서다. 이를 위해 연내 17개 시·군에 모두 일단시켜®를 운영할 계획이다. 그 동안 독자적으로 배달앱 불러봄내™를 운영해 오던 춘천시도 내년에 일단시켜®와 통합한다.

춘천시에서 운영하고 있는 배달앱 불러봄내™/사진=춘천시
춘천시에서 운영하고 있는 배달앱 불러봄내™/사진=춘천시

이제 남은 과제는 가맹점 가입보다 어려운 이용자를 어떻게 많이 확보하느냐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이용자도 가맹점처럼 파격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

지금까지 민간 배달앱을 이용한 가맹점은 어쩔 수 없이 음식 가격을 올릴 수 밖에 없었다. 가맹비, 광고비, 수수료, 배달수수료 등의 추가 지출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가맹점은 일단시켜®를 이용하면 배달수수료 외에는 추가로 발생하는 비용이 없다. 이는 고스란히 수익으로 돌아온다.

강원도 배달앱 일단시켜®가 브랜드노믹스®(Brandnomics®, 브랜드 경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가맹점이 지방정부로부터 받은 혜택의 일부분을 소비자에게 돌려줘야 한다. 그것이 가맹점이 소비자와 함께 지속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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