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SK와이번스를 인수한 신세계그룹이 일렉트로스 상표를 출원했다고 밝히면서 야구단 브랜드가 될 것 같다는 의견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지역을 연고로 하는 야구팀 브랜드가 지나치게 기업을 홍보하는 하나의 수단으로 전략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다.
신세계그룹이 일렉트로스를 야구단 브랜드 네임으로 선정할 때 고려해야 할 첫 번째 요소는 브랜드 연상이미지다.
일렉트로스를 들으면 바로 전자제품, 전자기기, 전자회사 이미지 강하게 떠오른다. 스포츠나 야구팀이 가져야 할 개성(Personality)과 연관성이 전혀 없다.
그러므로 새로운 야구단 브랜드는 야구팀과 연관성이 있고, 개성(Personality)이 있는 이미지가 연상되는 네임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두 번째는 경쟁 브랜드와의 유사성 문제다.
일렉트로스는 글로벌 전자제품 브랜드 일렉트로룩스와 너무 비슷해 차별성을 느끼기 어렵다. 확실하게 차별화가 되는 브랜드 네임이 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상표등록과 상관없이 유사성으로 웃음거리가 되고, 더 나아가서는 분쟁의 빌미가 될 수도 있다.
우리나라 야구팀 브랜드에는 LG트윈스, 기아타이거즈, 두산베어스, 삼성라이온스 처럼 최대 주주의 브랜드가 반드시 들어간다. 그러므로 SSG, 신세계, 이마트 중에서 어떤 것이 들어가도 상관은 없다. 하지만 최대 주주 브랜드 뒤에 붙는 네임은 야구팀다운 개성(Personality)이 표현되어야 한다. 그런데 이것 마저 기업의 사업이나 제품이 연상되는 이름으로 간다면 정말로 야구팀을 단순한 홍보의 수단으로 여기는구나 라고 볼 수 밖에 없다.
스포츠 구단은 지역을 연고로 하기 때문에 철저하게 지역의 팬을 중심에 놓고 브랜드를 결정해야 한다. 이 브랜드라면 SK와이번스의 팬이 계속 좋아 할지, 아니면 실망을 하고 떠나갈지 심사숙고 해서 판단해야 한다.
분명한 것은 야구팀 브랜드는 제품 이미지나 매장 이미지 보다 야구팀 다운 개성(Personality)을 가진 브랜드가 팬 입장에서는 더 좋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