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경제학, 에어노믹스(Airnomics)와 브랜드노믹스(Brandnomics®)
미세먼지 경제학, 에어노믹스(Airnomics)와 브랜드노믹스(Brandnomics®)
  • 신동호 기자
  • 승인 2019.01.27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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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우리에게 몇 초라도 없어서는 안 될 귀중한 자원이다. 인류는 무한무상으로 공기를 쓰고 있다.
산업화와 자연재해로 인류가 걱정 없이 마시던 공기질이 악화되어 인류 건강에 심각한 해를 끼치고 있다.
과학기술을 통해 악화된 공기질을 개선시켜 더 건강한 삶을 살 수 있게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공기와 연관된 산업이 만들어내는 경제가 공기의 경제학(Airnomics, Air + Economics)이다.

2018년 04월 18일 미국 비영리 민간 환경보건단체인 보건영향연구소가 발간한 보고서를 보면 전 세계 인구 95% 이상이 안전하지 않은 공기를 흡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2017년 600만여 명이 대기오염에 노출돼 숨진 것으로 집계됐으며, 뇌졸중과 심근경색, 폐암, 만성 폐질환 증가에도 대기 오염이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공기를 둘러싸고 있는 산업구조도(에어노믹스/Airnomics,브랜딩그룹 제공)
공기를 둘러싸고 있는 산업구조도(에어노믹스/Airnomics,브랜딩그룹 제공)

요즘 우리나라는 ‘삼한사미(三寒四微, 일주일 중 삼 일은 춥고 사 일은 미세먼지가 심하다는 뜻의 신조어)’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로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인류를 더 편리하고 풍요롭게 하고자 발전한 산업은 때론 인류에게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하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이러한 문제가 또 다른 산업을 성장시키기도 한다.

바로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황사 등으로 인해 혜택을 보는 시장이다. 공기청정기, 마스크, 그리고 제약사, 병원 등이다.

가장 규모가 큰 시장은 공기청정기다.

공기청정기의 경우 황사, 미세먼지, 초미세먼지의 대기오염, 실내오염 등의 문제로 환경에 대한 관심이 증가되었고, 1983년부터 청풍이 음이온 공기청정기로 대중화를 시작하면서 15년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그래프: 브랜딩그룹, 대한민국 공기청정기 판매량 및 시장규모(유로모니터 자료 재가공)
그래프: 브랜딩그룹, 대한민국 공기청정기 판매량 및 시장규모(유로모니터 자료 재가공)

2018년 시장 조사 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대한민국의 공기청정기 판매량은 2013년 33만5900대에서 지난해 126만3400대로 증가했다. 2018년에는 145만2900대로 늘면서 2013년 대비 332.6%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연평균 증가율이 34.0%다. 또 2023년에는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223만1700대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황사, 미세먼지, 초미세먼지로 새롭게 떠오르는 마스크 시장이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황사마스크(생활용품) 시장은 약 700억원 규모 정도다. 시장 선점을 위해 애경산업, 웰크론, 다이소, 3M, 크리넥스, 웰킵스 등은 총성 없는 브랜드 전쟁을 하고 있다.

15일 온라인몰 지마켓에 따르면 14일 하루 동안 판매된 황사•독감 마스크 판매량은 전 주 동요일(1월 7일) 대비 1341% 증가했다. 전달(동요일)과 비교하면 600%, 전년도(동요일)와 비교하면 618% 증가한 수치다.

마스크가 일상용품으로 자리 잡으면서 관련 특허출원도 활발하다. 특허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3~2017년) 마스크 특허출원이 연평균 113건으로 집계됐다. 2008~2012년 연평균 80건씩 접수된 것과 비교하면 41% 이상 증가했다.

마스크 관련 시장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급성장하고 있다.

일본 후지경제마켓 조사에 따르면 2016년 기준으로 가정용 마스크 시장 규모가 약 280억엔을 돌파했다. 10년 사이에 5배 이상 증가했다고 한다.

중국 마스크 시장 또한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대기질 악화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마스크 수요가 급증해 2018년 중국 마스크 시장 규모는 53억위안(약 9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 전역이 대기오염에 휩싸이자 최근 시민들 사이에서 마스크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중국 3대 온라인 쇼핑몰 중 하나인 쑤닝이거우에 따르면 2018년 11월 의료용 마스크 판매량이 전월 대비 54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중국 시장조사 매체 산업정보망 통계에 따르면 중국 마스크 수요량은 2011년에 10억개, 2012년에는 12억5000만개, 2013년에는 15억개에 달했다. 2018년 중국 마스크 시장 규모는 53억위안(약 9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2013년 29억위안(약 4700억원)과 비교하면 두 배정도 성장한 수치다

미세먼지는 제약업계의 성장도 이끌고 있다.

제약업계는 '건강에 좋은', '의학적인', '과학적인' 등의 제약사 이미지를 활용해 마스크, 콘택트렌즈관리용품, 세정제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 2017년 보건용 마스크 등 마스크의 생산실적은 381억원으로 2016년보다 103% 증가했다. 콘택트렌즈용품은 125억원으로 전년보다 127% 증가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미세먼지가 심해지면서 제약사도 미세먼지 관련 특수상품을 도입하거나 판매하는 등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판매량 확대와 브랜드이미지 제고를 위해 판매 채널 다양화•TV 광고 등 마케팅 강화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스크 관련 시장은 대기질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때문에 앞으로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미세먼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일반 고객뿐만 아니라 기업들의 대량 구매도 늘고 있다"고 한다.

특히 중국 발(發) 황사와 국내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가 계절에 관계없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마스크, 공기청정기 등 미세먼지 관련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고급게맛살 ‘크래미’, 원두캔커피 ‘칸타타”, 김치냉장고 ‘딤채’, 밥솥 ‘쿠쿠’, 콜라 ‘코카콜라’, 햄버거 ‘맥도날드’처럼 미세먼지 마스크 카테고리를 대표하는 브랜드에게는 지속가능성장이라는 영광이 따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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