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민주당은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정당이 아니다,,,더불어민주당, 더불어시민당, 열린민주당과 미래통합당, 미래한국당 PI(Party Identity) 분석
열린민주당은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정당이 아니다,,,더불어민주당, 더불어시민당, 열린민주당과 미래통합당, 미래한국당 PI(Party Identity) 분석
  • 신동호 기자
  • 승인 2020.03.30 0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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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당 브랜드 정체성 핵심은 정당 이름과 브랜드 디자인이다
-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은 하나의 정체성이지만, 열린민주당은 별도의 정체성을 가졌다
-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은 하나의 정체성으로 이루어졌다

선거는 정당과 정당의 대결 보다 유권자와 유권자 대결이다. 지지정당 유권자가 분산되는 순간 정당은 패할 수 밖에 없다.

제 1당을 위한 4.15총선 전쟁이 시작되었다. 지난 선거와 다르게 비례대표정당이 선거의 승리를 결정 지을 핵심 변수가 되었다. 정당 지지도 보다 더 중요해 졌다.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정당 더불어시민당과 미래통합당 비례대표정당 미래한국당이 얻게 될 의석수가 제1당으로 가는 충분조건이 되었다.

열린민주당은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정당이 아니다.

더불어민주당, 더불어시민당, 열린민주당, 정의당, 미래한국당 PI분석/자료=각 당 홈페이지/분석=브랜드타임즈
더불어민주당, 더불어시민당, 열린민주당, 정의당, 미래한국당 PI분석/자료=각 당 홈페이지/분석=브랜드타임즈

브랜드에서 정체성 핵심은 브랜드 이름과 브랜드 디자인이다. 첫 번째 더불어민주당 브랜드 이름이 타 정당 브랜드 이름과 차별화 되는 핵심은 “더불어”다. 더불어시민당은 더불어민주당 네임의 핵심인 “더불어”를 계승했다. 반면 열린 민주당은 더불어민주당의 핵심 “더불어”를 계승하지 않았다.

3월 29일 현재 51개 등록정당에서 “민주”가 포함된 정당은 더불어민주당을 제외하고 5개 정당(미래민주당, 민중민주당, 열린민주당, 통일민주당, 통합민주당)에서 사용하고 있다. 민주가 핵심 차별화 요소는 아니다.

두 번째는 브랜드 디자인이다. 디자인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형태와 색상이다. 디자인이 중요한 것은 정체성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은 글자 형태와 색상을 동일하게 사용했다. 하나라는, 같다는 의미다. 반면 열린민주당은 글자체와 색상 모두 다르다. 특히 색상 중 일부는 정의당 주색상 노랑과 같고, 창문형태의 마크는 미래한국당과 비슷하다.

열린민주당 디자인이 더불어민주당과 다른 것은 추구하는 정체성이 다르기 때문이다.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은 마크는 다르지만 타 정당과 확연하게 다른 색상을 사용해 같은 정당이라는 것을 알리고 있다.

미래통당과 미래한국당 PI분석/자료=각 당 홈페이지/분석=브랜드타임즈
미래통당과 미래한국당 PI분석/자료=각 당 홈페이지/분석=브랜드타임즈

비례대표정당 전략은 미래통합당이 유리하다.

전략적 측면에서 비례대표정당만 놓고 보면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이 절대적으로 우세하다.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은 전략과 자원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지지유권자가 결집양상을 보이고 있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온갖 비난을 받으며 미래한국당 대표, 공관위, 비례대표후보를 교체한 것은 승리를 위한 필수불가결한 선택이었다. 투표 전∙후에 발생 할 수 있는 미래한국당 독립 전략을 원천 봉쇄하고 상승효과를 창출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도 내부적인 자원과 역량은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열린민주당이 현 문재인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를 분산시키고 있다. 이것은 11번부터 비례대표를 받은 더불어민주당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하다.

열린민주당 득표율이 높아질수록 더불어민주당에서 추천한 11번부터 17번까지 더불어시민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은 낮아진다.

더불어시민당, 더불어민주당,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후보 순위 및 당선 예상 득표율/도표=브랜드타임즈
더불어시민당, 더불어민주당,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후보 순위 및 당선 예상 득표율/도표=브랜드타임즈

더불어민주당이 1당을 수성하기 위해서는 더불어시민당 소속 비례대표 의석을 최대한 많이 확보해야 한다. 하지만 열린민주당이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표를 분산시키는 카니발리제이션(Cannibalization: 한 기업의 신제품이 기존 주력제품의 시장을 잠식하는 현상을 가리키는 말이다)을 일으키고 있어 어렵게 되었다. 더불어시민당으로 가야 할 득표율이 열린민주당으로 분산되기 때문이다.

미래통합당은 미래한국당이 최소 3%이상만 얻으면 미래통합당 추천 후보가 비례의석을 차지할 수 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비례후보가 더불어시민당에서 당선되기 위해서는 더불어시민당 득표율이 최소 20%대 정도는 되어야 가능하다(타 정당의 득표율에 따라 다르지만). 이것은 미래한국당과 경쟁이 되지 않는 경기다.

열린민주당도 3%이상만 얻으면 비례의석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엄연한 열린민주당 국회의원이지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아니다.

더불어민주당이 4.15총선에서 비례대표 의석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서는 문재인정부와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중 열린민주당을 지지하지 못하게 하거나 최소화 해야 하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

전쟁에서 승리하는 첫 번째 조건은 자원의 집중화다. 자원의 분산은 패배의 지름길이다. 마찬가지로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첫 번째로 정당의 핵심 자원인 정당지지 유권자를 집중해야 한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열린민주당 때문에 지지유권자가 분산될 수 밖에 없다.

제1당 또는 20명 이상의 의원을 가진 원내정당과 범진보, 범보수는 다르다. 범진보 정당에 속하는정의당은 정의당 일 뿐이다. 범보수에 속하는 우리공화당은 우리공화당일 뿐이다.

범진보나 범보수로 분류되는 소수정당이 많다고 해서 1당이 될 수 없고 원내정당이 될 수 없다. 범진보 또는 범보수끼리 정책 연대는 가능하다. 하지만 국회의장은 제1당이라야 가능하다. 그리고 원내교섭단체가 되면 소수정당 보다 더 많은 권리를 가질 수 있다.

결국 비례정당을 포함해 1당이 되는 가장 좋은 전략은 정당지지자를 비례대표정당으로 그대로 옮겨가는 것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유권자에게 선택의 폭을 하나로 좁혀 줘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미래통합당 비례정당 미래한국당이 더불어민주당 비례정당 더불어시민당보다 훨씬 유리하다.

※ 카니발리제이션(cannibalization)이란, 동족살인을 뜻하는 카니발리즘(cannibalism)에서 비롯된 용어로, 자기잠식 또는 자기시장잠식이라는 의미이다.

한 기업에서 새로 출시하는 상품으로 인해 그 기업에서 기존에 판매하던 다른 상품의 판매량이나 수익, 시장점유율이 감소하는 현상을 가리킨다.

예를 들어 동서식품이 원두 스틱커피 카누를 출시해 판매를 함으로써 기존 맥심 믹스커피 판매량과 매출이 줄어드는 현상이다.

자사의 제품과 경쟁함으로써 자기시장을 갉아먹는 카니발리제이션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더 많은 수익을 달성하는 데 이롭지만 그럼에도 신제품 출시를 포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스마트폰처럼 새로운 기술을 도입한 고가의 신제품을 출시함으로써 더 많은 수익 창출과 경쟁기업에 빼앗길 수 있는 고객을 유지할 수도 있어 반드시 나쁜 전략이라고 할 수 없다.

시장에서 자기잠식이 일어난다는 것은 시장의 성장가능성 또한 있다는 의미므로 경쟁사가 신제품 출시를 통해 시장을 공략할 경우 시장 성장 가능성도 크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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