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노믹스®의 가장 큰 경제적 효과는 브랜드를 통한 추가 수익이다. 제품이나 서비스를 직접 판매하지 않고도 강력한 브랜드를 다른 기업에 라이선싱해 새로운 수익을 만들 수 있다.
1908년 탄생한 세계 최초 신선 농산물 과일 브랜드 썬키스트®(Sunkist®)는 이러한 브랜드노믹스®를 대표하는 사례다. 캘리포니아·애리조나 감귤류 재배 농가들의 협동조합(Sunkist® Growers, Inc.)에서 출발한 썬키스트®는 오늘날 농산물 브랜드를 넘어 글로벌 라이선스 브랜드로 성장했다.
썬키스트®의 브랜드노믹스®는 감귤을 판매하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전 세계 식음료 기업에 브랜드 사용권을 제공하고, 제품의 품질·포장·브랜드 사용 등을 관리하면서 ‘브랜드 자체를 하나의 경제적 자산’으로 활용한다.
공시자료에 따르면 썬키스트®는 세계 80여 개국에서 800개 이상의 라이선스 제품을 운영하는 글로벌 브랜드다.
특히 오렌지 소다, 주스류 등 썬키스트® 브랜드를 사용하는 라이선시 제품의 전 세계 상품 매출 규모는 약 20억 달러(약 2조 2천7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이 20억 달러는 썬키스트®가 직접 올린 매출이나 로열티 수익이 아니라 라이선시 기업들의 제품 매출액이다. 썬키스트®가 실제로 받는 로열티 규모와 개별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약 270억 원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농산물을 팔던 브랜드가 ‘브랜드’를 팔기 시작했다
브랜드노믹스®에서 가장 중요한 변화 중 하나는 브랜드가 단순한 이름이나 상표가 아니라 수익을 창출하는 경제적 자산이 된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썬키스트®다.
1908년 탄생한 썬키스트®는 캘리포니아와 애리조나의 감귤류 재배 농가들이 만든 협동조합 브랜드에서 시작했다.
본업은 감귤을 생산하고 유통하는 것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썬키스트®라는 이름에 대한 소비자 신뢰와 인지도가 높아지자 사업의 영역은 농산물 자체를 넘어섰다.
‘썬키스트®라는 브랜드를 다른 제품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새로운 사업이 된 것이다.
제품을 만들지 않아도 브랜드는 돈을 번다
썬키스트®는 전 세계 식음료 기업들에게 브랜드 사용권을 라이선싱하고 있다.
오렌지 소다와 주스류 등을 비롯해 다양한 식음료 제품에 썬키스트® 브랜드가 사용된다.
공시자료에 따르면 썬키스트®는 세계 80여 개국에서 800개 이상의 라이선스 제품을 운영하고 있으며, 로열티는 연간 약 270억 원정도로 추정한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썬키스트®가 단순히 이름만 빌려주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라이선스 제품에 대해 브랜드 사용 승인, 품질관리, 포장 및 브랜드 적용 등을 엄격하게 관리함으로써 소비자가 기대하는 썬키스트®의 브랜드 가치를 유지한다.
즉, 브랜드를 빌려주고 수익을 얻되 브랜드의 정체성과 품질은 직접 관리하는 구조다.
20억 달러는 ‘썬키스트 매출’이 아니다
여기서 숫자를 정확하게 구분할 필요가 있다.
썬키스트® 라이선스 제품의 전 세계 상품 매출 규모는 약 20억 달러(약 2조 2천700억원)다.
하지만 이 금액을 썬키스트®의 매출이나 수익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20억 달러는 썬키스트®라는 브랜드를 사용해 제품을 생산·판매하는 라이선시 기업들의 상품 매출액이다.
썬키스트®가 실제로 받는 돈은 라이선스 계약에 따라 결정되는 로열티다.
일반적인 브랜드 라이선스 계약에서는 라이선시의 매출액을 기준으로 일정 비율의 로열티를 지급하는 방식이 활용되지만, 썬키스트®가 개별 파트너사와 체결한 구체적인 로열티율이나 연간 수취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20억 달러의 상품 매출과 썬키스트®의 라이선스 수익은 반드시 구분해서 봐야 한다.
브랜드가 만들어낸 ‘추가 수익’이 핵심
그럼에도 썬키스트® 사례가 브랜드노믹스®에서 중요한 이유는 분명하다.
브랜드를 통해 본업 이외의 추가적인 경제적 가치를 만들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감귤을 재배해 판매하는 것은 전통적인 사업 모델이다.
그러나 소비자가 신뢰하는 브랜드를 구축하면 그 브랜드를 다른 기업의 제품과 결합해 새로운 시장과 수익원을 만들 수 있다.
이는 브랜드가 강해질수록 ‘제품을 판매해서 버는 돈’과 ‘브랜드를 활용해 버는 돈’이 분리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브랜드노믹스®의 두 번째 효과는 부가가치 창출
브랜드노믹스®의 효과는 단순한 추가 수익에 그치지 않는다.
브랜드는 상품의 인지도와 신뢰도를 높이고, 차별화된 가치를 만들어 부가가치를 창출한다.
썬키스트®라는 이름이 붙는 순간 단순한 오렌지 관련 제품을 넘어 소비자가 알고 있는 하나의 브랜드 경험으로 확장된다.
결국 썬키스트®의 사례는 ‘농산물 → 브랜드 → 라이선스 → 새로운 제품 → 추가 수익 → 부가가치’로 이어지는 브랜드 경제의 구조를 보여준다.
브랜드는 ‘비용’이 아니라 ‘수익을 만드는 자산’이다
많은 기업이 브랜드를 로고, 상표, 광고 정도로 생각한다.
그러나 브랜드노믹스® 관점에서 브랜드는 다르다.
잘 구축된 브랜드는 소비자에게 선택받는 힘을 만들 뿐만 아니라 다른 기업이 사용하고 싶어 하는 경제적 자산이 될 수 있다.
썬키스트®는 이를 100년 넘게 보여주고 있다.
국제 라이선싱 시장에서 썬키스트®는 식음료(Food & Beverage) 분야 2위, 전체 라이선서 순위 32위에 오를 정도로 라이선스 사업의 비중이 큰 브랜드로 평가된다.
결국 썬키스트®의 진짜 경쟁력은 오렌지를 많이 파는 것만이 아니다.
100년 넘게 쌓아온 소비자의 신뢰와 브랜드 자산을 활용해 다른 기업의 제품에서도 수익을 만들어내는 것, 이것이 브랜드노믹스®가 말하는 ‘브랜드를 통한 추가 수익’의 대표적인 모습이다.

